
‘산들바람’ 가을호 표지와 심재훈 발행인.
미니 문학지 ‘산들바람’ 가을호가 나왔다. 메릴랜드 저먼타운에 거주하는 심재훈 시인이 계간으로 발간하는 것으로 이번이 통권 27호째이다.
이번 호에는 심재훈 발행인이 지난 9월5일부터 30일까지 26일간의 서부횡단 이야기 ‘길 위에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인과 함께 2010년형 포드 엣지에 몸을 싣고 9,309마일의 대륙횡단기가 생생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카고 103층 엘리스 빌딩 유리벽에서의 허공, 큰 바위얼굴 앞에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브라이스캐넌, 옐로우스톤, 그랜드캐넌 등 길위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그의 섬세한 마음의 언어로 표현돼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 앞에 눈물이 났으며, 데스밸리에서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모래기둥을 보며 죽음을 생각했고, 아치스에서는 빛바랜 청춘의 덫에 잠시 넋을 놓아버리기도 한 그의 감정들이 드러나 있다..
심 발행인은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나누지만 사실 시간을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다, 미래는 오늘 내 선택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다”라며 “앞으로는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과 사람간의 인정을 이야기 하고 싶다. 인생이라는 길 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걷는다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에서 주운 생각들’ 코너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기리며’(이완홍), ‘손톱깎기와 사랑하기’, ‘인생여정’(신영), ‘옥도장’(황인용), ‘여류의 노래’(이병철) 등이 수록돼 있다.
표지작품으로 서양화가 이윤선씨의 그림 ‘내가 걸어가는 길에서’가 장식돼 있으며 ‘표지에 붙이는 이야기’에서 “눈부신 가을만큼이나 외로움도 눈부신 계절, 깊은 가을 속으로 가을의 심장을 향해 걷는다”고 썼다.
매호 100여권이 발간돼 무료 배포되고 있는 문예지의 구독신청은 엽서나 이메일로 하면 된다.
문의 decemberfan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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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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