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테너가 무대에 나와 ‘향수’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남성원, 진철민, 신윤수 테너.
첫사랑의 설렘과 순수한 사랑의 고백,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로맨틱한 음악회가 열려 11월의 늦가을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워싱턴 콘서트 소사이어티(WCS, 예술감독 남성원)가 주최한 ‘눈부시게 푸르른 날에’ 음악회가 19일 밤 페어팩스에 있는 조지메이슨 대학 내 해리스 극장에서 열려 150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음악회 시작에 앞서 남성원 예술감독은 “오늘 무대를 통해 첫사랑, 눈부시게 푸르렀던 날들과 고맙고 좋았던 분들에 대한 사랑을 되돌아보고 추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피아니스트인 장원영 교수(몽고메리 칼리지)와 서보경씨가 한 피아노에서 둘이 연주하는 피아노 포핸즈 ‘비엔나 숲 속의 이야기’로 막을 올린 음악회는 진철민 테너의 Widmung (헌정), ‘Musica proibita (금단의 노래)’, 남성원 교수의 ‘오 아름다운 내 사랑’과 우리 가곡 ‘첫사랑’, 신윤수 테너의 ‘그리움’ ‘옛동산에 올라’ 독창에 이어 3명의 테너가 무대에 나와 ‘가을의 서정’을 불러 콘서트장을 달궜다.
2부는 3테너의 한국과 독일, 이탈리아 가곡 독창에 이어 장원영 교수와 서보경씨가 경쾌하면서도 발랄한 듀오로 ‘리베르탱고’를 연주했다.
음악회의 대미는 3테너가 완벽한 하모니로 꾸민 푸르른 날에(송창식 곡), 사랑으로(이주호 곡), 향수(정지용 시) 등 대중에 친숙한 음악으로 마무리돼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끝나지 않는 박수와 앙코르 요청에 ‘한계령’으로 화답했다.
음악회 후 윤용숙 씨(페어팩스 거주)는 “우리 가곡 ‘그리움’을 들을 때는 떠나 온 모국과 세상을 떠난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열어 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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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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