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투데이
워싱턴주 과수원 꽃 수분의 일등공신인 꿀벌들이 몇해 전 공룡 말벌들에 학살당한데 이어 요즘은 신종 사기꾼 파리들에 의해 애벌레들이 몰살당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건너온 ‘후디니 파리’가 침입하는 벌집은 뒤뜰에서 흔히 보는 꿀벌이 아닌 ‘벽돌공 꿀벌(mason bee)’이다. 푸른 색깔에 몸집이 작아 얼핏 파리처럼 보인다.
목조 가옥의 틈새나 썩은 나무 구멍에 진흙과 모래 등으로 집을 짓고 알을 낳는 메이슨 벌은 수분능력이 일반 꿀벌보다 월등해 ‘과수원 꿀벌’로 불리기도 한다. 수놈은 침이 아예 없으며 암놈도 침은 있지만 거의 공격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속임수 도박사의 이름에서 연유한 후디니 파리는 곤충학자들이 ‘도둑 기생충’으로 부른다. 메이슨 벌의 알 무더기에 자기 알들도 낳아 놓는다. 덩치가 크고 부화가 빠른 후디니 파리의 애벌레들은 메이슨 벌들이 벌집에 저장해 놓은 꽃가루와 꿀을 독식해버려 뒤늦게 부화하는 메이슨 애벌레들이 굶어 죽는다.
우딘빌에서 전문적으로 메이슨 벌을 부화시켜 판매하는 ‘크라운 비스’ 양봉업소는 메이슨 벌집에서 발견된 후디니 파리 애벌레가 2020년엔 1%도 안 됐지만 지난해엔 25~35%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주 데이브 헌터는 연간 50여만 마리의 메이슨 꿀벌을 미국과 캐나다 과수업자들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엔 캐나다 국경도시 블레인에서 엄청나게 큰 말벌의 사체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고 이 말벌들이 꿀벌들을 학살시킨 주범으로 밝혀지자 대대적인 소탕적전이 벌어졌었다. 현재는 이들 공룡 말벌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연방 농업부 과학자들은 후디니 파리들도 척결하기 위해 우딘빌 양봉업자 헌터와 협약을 맺고 이들 도둑 기생충들을 유인해 말살시킬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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