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공립학교 성폭행 은폐 논란에 시끌
▶ 피해자, 책임 회피 학교·교직원 상대로 소송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10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10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03/22/20230322075747641.jpg)
버지니아 헌던의 카슨 중학교.
버지니아 공립학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FCPS)가 최근 여중생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학교 당국이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편에서 사건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B.R.)는 지난 2011~2012년, 헌던의 카슨 중학교(Rachel Carson Middle School)에서 수차례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 사건은 폭스5 뉴스를 통해 다시 알려지게 됐다. 피해자의 변호사(Karin Sweighart)는 지난 2019년 페어팩스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연관된 힘든 소송이었다”고 말했다.
10년여 만에 재조명되고 있는 이 사건은 당시 7학년 여중생이 언어 폭력으로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 물리적 폭행, 집단 강간을 당한 사건이었다. 변호사는 “처음에는 사소했던 일이 점차 심각한 사건으로 발전했으며 페어팩스 공립학교는 처음부터 이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외면하고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는 2명의 가해 학생에 대한 폭행 혐의를 비롯해 교내 성희롱 및 성폭행을 금지하도록 한 규정(타이틀 Ⅸ)을 위반한 페어팩스 공립학교와 3명의 교장, 9명의 교직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교직원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끔찍한 사건을 은폐했던 그들이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폭스5 뉴스가 공개한 피해자 진술서는 “성폭행을 당하고 페어팩스 공립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들은 울부짖는 나를 무시하고 오히려 보복을 가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야하는 교사와 교장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페어팩스 공립학교에서 학대당한 수백명의 이름 없는 희생자들을 대신해 정의를 찾고자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공립학교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지난 10일 법원은 사건 청구를 간소화하면서 페어팩스 공립학교에 대한 여러 혐의를 기각했다”고 확인시켜 주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