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계 이민자 부상… 기득권과 대비 변화 기대
▶ 새로운 선거구, 주요 변수로 작용
페어팩스 민주당 모의선거 이변의 주인공. 왼쪽부터 스텔라 페카스키(주 상원 36지구), 사담 사림(주 상원 37지구), 안드레스 히메네즈(메이슨 디스트릭) 후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는 지난 26일 당내 여론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모의선거(Pick Your Pony Straw Poll)를 실시했다.
오는 6월 20일 실시되는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주 상원 4개 지구(33·35·36·37지구), 주 하원 4개 지구(7·13·15·19지구), 수퍼바이저 3곳(메이슨·마운트 버논·스프링필드 디스트릭) 그리고 셰리프, 검사장 등 민주당 후보를 선출해야 하며 오는 5월 20일 실시되는 교육위원 선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 시즌의 시작을 알리며 민주당의 결속을 다지는 이날 행사는 출마 후보들과 유권자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이자 앞으로의 선거 구도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된다. 특히 올해는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 지역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현역 의원의 이점이 사라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모의선거에서 셰리프는 스테이시 킨케이드(69.48%), 검사장은 스티브 데스카노(79.27%)가 과반이 넘는 득표로 유력한 후보임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지난해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의 등장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유권자들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며 신인 도전자가 현역 의원을 누르는 이변도 연출됐다.
▲ 주 상원 36지구
2007년부터 주 상원 39지구를 지켜온 조지 바커 의원(38.86%)은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새로 바뀐 36지구에 출마하게 되면서 도전자 스텔라 페카스키 후보(61.14%)에 밀렸다. 이변의 주인공이 된 페카스키 후보는 주 상원 36지구의 중심에 위치한 설리 디스트릭 교육위원으로 현역 의원보다 지역 기반이 든든하고 민주당 기득권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 주 상원 37지구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현역 의원이 꼴찌를 차지했다. 방글라데시 이민자인 사담 사림 후보(51.79%)가 1위, 컬럼비아 이민자인 에리카 예로위츠 후보가 2위(26.67%), 챕 피터슨 의원이 3위(21.54%)를 차지했다.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그간 투표용지에서 한 번도 피터슨 의원의 이름을 보지 못했던 폴스 처치, 타이슨스 지역의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한 다른 후보들이 익숙할 수밖에 없다. 새로 포함된 지역에서 피터슨 의원이 얼마나 득표할지가 관건이지만 지역 신문은 도전자 2명이 피터슨 의원을 상대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의 은퇴로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환경 운동가로 알려진 안드레스 히메네즈 후보(74.19%)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히메네즈 후보는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회 의장, 데이브 마스덴 주 상원 의원 등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부상하고 있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한인 스티브 리 후보(7.26%)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신인 정치인으로 인지도가 떨어져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광역 교육위원
교육위원으로 20년을 봉사하고 은퇴한 뒤 이번에 다시 출마한 문일룡 변호사는 이날 모의선거 1번째 라운드에서 절반에 가까운 득표(44.44%)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미 교육위원으로 잘 알려져 있는 문 후보가 6명 가운데 3명을 뽑는 광역 교육위원 선거에서 떨어지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모의선거에는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17명이 투표했다,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 자료로 사용될 뿐 페어팩스 민주당의 공식적인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꺼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참석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예비선거에서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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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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