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전국서 34만달러, 지진성금 적십자사 전달
▶ 우크라 동포에 19만달러

LA 한인회 제임스 안(앞줄 오른쪽) 회장이 17일 몰도바의 고려인 피난시설에서 빅토리아 벌피 대표에게 남가주 한인사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LA 한인회 제공]
경제적 한파가 불어왔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LA 지역 한인사회의 기부 열기는 더욱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한인 가정에게 현금을 지원한 구호기금, 전쟁 지역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동포 돕기 운동, 대형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구호기금 모으기 등 전체 한인사회 차원에서 진행된 기부 운동으로 총 1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에 한인사회의 정성이 쏟아졌다. 특히 미주 한국일보가 전국에서 진행한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 운동을 통해 총 34만7,906달러가 모아져 미 적십자사에 전달됐다.
LA 미주본사에 11만9,715달러가 모아졌고 시애틀 지사에서 보내 온 모금액 1만7,600달러까지 합쳐 총 13만7,315달러를 미 적십자사 LA지부에 전달하게 됐다. 타주에서도 한국일보 워싱턴DC 지사와 샌프란시스코 지사가 자체 모금한 17만1,301달러와 3만9,290달러를 각각 해당 지역 미 적십자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LA 한인회에도 총 41건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성금이 답지해 총 32만381달러를 LA 한인회가 유니세프에 전달했다. LA 평통도 자체적으로 모은 1만3,700달러의 지진 성금을 튀르키예한인회에 전달했다.
연말마다 설치되는 LA 한인타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실적도 팬데믹 이후 되레 좋아졌다. 연말 크리스마스 이브 때까지 약 한 달간 한남체인, 김스전기, 갤러리아마켓 등에 설치되는 가운데, 2019년 약 4만3,000달러였던 모금액이, 2020년 약 5만5,000달러, 2021년 약 5만2,000달러, 2022년 약 6만4,000달러로 증가했다. 구세군 나성교회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주민들이 늘었지만 동시에 이 사회에 자신 외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증가했다고 느끼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도 함께 늘어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LA 한인회가 다양한 단체와 기관의 도움으로 2020년 3월부터 시작한 팬데믹 구호기금 사업은 올해 3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수백명의 한인들이 현금을 지원받았다. 이 기금은 다양한 개인, 회사, 단체, 교회 등의 기부로 마련됐는데 6차때까지 총 50건의 기부로 총 55만3,000달러의 기금이 조성됐다.
또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 현지의 고려인 동포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은 지난 2022년 3월 LA 한인단체장 회의에서 시작돼 하반기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총 127건의 개인, 단체, 기업, 기관의 기부가 이어져 총 19만305달러가 모아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사정이 급박한 만큼 성금은 모금 운동 진행 기간 중 정기적으로 현지 고립 가정, 인근 지역 피난민 등에게 전달됐고, 최근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과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가 마지막 잔여금 전달을 위해 몰도바로 향해 현지시간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포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는 시설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밖에 몰도바 국경 피난처 취사시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한글학교 ‘정수리’ 복구 등을 지원하며, 그동안 기부된 의류와 생필품도 조만간 현지로 운송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양한 단체, 기관의 마스크 등 물품 기부 또는 자원봉사가 이어지며 한인사회의 온정이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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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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