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 연료 반입 문제도 의제 포함…3자 회담 결과 불확실
▶ 하마스 관계자 “이스라엘과 협상 진행중이나 타결된 바 없어”
카타르 총리와 미국·이스라엘의 정보기관 수장이 9일 도하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일시적 교전 중단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의 3자 회담이 열린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현지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도하에서 진행된 3자 회담 소식을 전하며 3자가 한 테이블에 실시간으로 모여 논의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연료 반입 허용 문제도 이번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하루나 이틀 정도의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대가로 10∼15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3일간 중단하고 하마스가 최대 15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안이 논의됐다고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날 회담 결과는 불확실하다고 통신은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앞선 전날 밤 중재에 나선 카타르 관리들이 하마스 정치국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의 잠재적인 변수들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방송도 번스 CIA 국장이 이날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 관리들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정치 고문인 타헤르 알노노는 이날 이스라엘과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어떤 협상도 타결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노노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전날 AFP 통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까운 한 관계자를 인용해 "3일간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하는 조건으로 6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총 12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휴전 조건과 관련해 "이는 하마스가 인질들을 풀어주고, 이집트로 하여금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카타르가 미국과 조율해 중재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강제로 끌고 간 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수를 239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번스 CIA 국장은 이후 중동 국가들을 순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가 오는 10일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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