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이사회서 해임된 공동창업자 브룩먼, X에 당시 상황 기술

오픈AI 전 CEO 샘 올트먼 [로이터=사진제공]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서 쫓겨난 샘 올트먼이 해임 전날 밤 이사회에 출석하라는 문자를 받았고 이튿날 전격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레그 브록먼은 올트먼 해임 소식이 전해진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당시 상황을 적었다.
브록먼은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둘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6월 한국 방문 때에도 동행했다. 브록먼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브록먼은 "올트먼은 전날(16일) 밤 일리야로부터 금요일(17일) 정오에 이야기하자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픈AI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오픈AI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이다.
이어 "올트먼이 다음날 구글 미트(구글 화상 플랫폼)에 참여하자, 나를 제외한 이사회 멤버 전체가 그곳에 있었다"며 "일리야는 올트먼에게 '해고될 것이고 뉴스는 곧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12시 19분 일리야로부터 전화를 요청하는 문자를 받았고 4분 뒤 일리야가 구글 미트 링크를 보냈다"며 "나도 이사회에서 해임되고, 올트먼이 해고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과 브록먼, 수츠케버를 포함해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도 이사회 멤버다.
브록먼은 다만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는 괜찮을 것이고, 곧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이사회 출석' 문자를 받은 당일 오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하는 등 전날까지 자신이 해임될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올트먼의 해임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MS는 뉴스가 나오기 불과 1분 전 올트먼의 해임 소식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MS는 올트먼이 CEO 때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오픈AI 지분 49%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MS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세대 인공지능 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새 CEO)와 함께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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