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트럼프 대항마’였으나 2위 자리까지 헤일리에 내줄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경선에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부상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잇단 악재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와 N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 '네버 백 다운'의 대표인 크리스 잰코스키가 전날 저녁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잰코스키는 성명에서 "네버 백 다운의 유일한 목표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대통령 선출"이라며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내가 이 같은 목표를 성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이는 전략적 견해 차이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나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버 백 다운은 지난 여름에만 모두 1억3천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으며 그간 디샌티스 주지사 캠페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부상 및 후원금 모금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극심한 전략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네버 백 다운이 몇주전부터 헤일리 전 대사와 중국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정치 광고를 방영한 것을 두고 디샌티스 주지사 내외까지 불만을 표시하며 갈등이 한층 격화했다고 한다.
NBC에 따르면 21일 저녁 내부 회의에서는 핵심 관계자들 간에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충돌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내부 충돌의 여파로 디샌티스 주지사의 핵심 측근 일부는 네버 백 다운에서 분리해 새로운 슈퍼팩 '파이트 라이트(Fight Right)'를 결성했다.
NYT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추수감사절 전날 새로운 정치적 시련에 직면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대결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불과 7주 남겨놓은 중대한 시점에 내부 긴장이 정점을 찍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승기를 굳힌 상황이다.
최근 에머슨대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4%의 지지율을 기록, 헤일리 전 대사(9%), 디샌티스 주지사(8%)와 큰 격차를 보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각종 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지지율 2위 자리까지 내주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 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번번이 밀리는 추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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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야 너는 디즈니와 한판 벌일때부터 싹수가 노랗걸 알았어. 너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