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45% 급증
▶ 올림픽서 관내 2배나
LA 지역에서 팬데믹 이후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했으며 특히 한인타운 지역이 최근 10년 동안 차량을 통째로 훔쳐가는 범죄가 2배 이상 증가해 LA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LA에서 가장 도난 피해가 많은 차량은 현대차와 기아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LA 지역 차량 도난 사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A에서 이같은 범죄가 10년 동안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차량 도난 사건은 급증했는데, 올해에도 LA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사건이 2만건을 넘어가며 팬데믹 이전 대비 4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최근 들어 LA 전역에서 폭력 범죄 건수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차량 도난 사건 발생 빈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문에 따르면 범죄가 잦게 발생하는 우범 지역일수록 차량 도난 사건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경찰국(LAPD)의 지역 경찰서별로 살펴보면 센트럴 경철서 관할지역에서 10년 동안 차량 도난 범죄 사건이 331%나 급증했다. 뒤이어 램퍼트 경찰서 지역에서 121%가 증가했고,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지역에서도 108%나 증가, 차량 도난 사건이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LA 지역 도난 차량 5대 중 1대가 기아 또는 현대차였는데, 전년대비 7%나 증가한 수치이며 사우스 LA 지역의 경우에는 올해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차량 도난 범죄는 각각 57%, 27% 급증했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 및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놀이’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기 때문이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이 장치가 없는 현대차 및 기아 차량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됐다.
LA 지역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매달 평균 1,800건의 차량도난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팬데믹 이후인 최근 3년 동안에는 매달 더 많은 차량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2020년부터 연간 차량도난 사건은 2만건을 훌쩍 넘기 시작했는데,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총 3만2,364건의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FBI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차량 도난으로 인한 피해는 64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NICB의 데이빗 글라우 대표는 “32초마다 1대 꼴로 자동차가 없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LAPD는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안전한 차고 혹은 최대한 밝은 곳에 차를 주차하며, 내릴 때는 창문을 완전히 올리고 차량 문이 잠겼는지 꼭 확인하고, 핸들을 잠글 수 있는 도난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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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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