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매년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밤낮 없이 공부에 매진한다. 이들 대학의 경쟁률은 하늘을 찌를 듯 높고, 입학 준비는 점점 더 조기화, 고도화되고 있다. 명문대가 제공하는 교육의 질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교수진, 수준 높은 연구 인프라, 다양한 전공과 융합 기회는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학문 탐구와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준다. 명문대 학부 과정에서 학생들이 경험하는 학문적 자극과 지적 도전은 단순한 시험 공부로는 얻기 어려운 가치 있는 자산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고 명문 공립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뉴욕 브롱스 과학고등학교(Bronx High School of Science)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앤서니 김(한국명 김호준) 군이 2025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전국의 명문대 40곳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지난 4월 뉴욕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 놀라운 성과에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 교육계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김군이 합격한 대학 명단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록이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유펜, 다트머스,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등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을 포함해, 스탠포드, MIT, UC버클리 등 서부와 중부의 명문대들로부터도 입학 허가를 받았다. 그야말로 미국 최정상의 대학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상위 40개 명문대에 모두 합격한 사례는 미국 입시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더욱이 주인공이 뉴욕 지역의 한인 학생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김군의 입시 결과는 그 자체로도 놀랍지만 단지 뛰어난 성적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는 SAT 1600점 만점, ACT 36점 만점, AP 시헌 전 과목 만점(5점)을 기록하는 등 시험 점수 면에서 ‘완벽한’ 결과를 냈지만 그의 진짜 경쟁력은 성적 외의 부분에서 더욱 빛난다. 김군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다. 다양한 과외활동과 대외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커뮤니티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확장해 나가는 ‘올 어라운드(All-around)’ 인재로 성장해왔다.
학업 외적인 성장과 참여야 말로 오늘날 미국 대학들이 가장 주목하는 요소다. 김군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운영하는 지역사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회 문제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인턴십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 경험은 그에게 공동체의 다양한 문제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는 이 활동을 통해 사회 구조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역할을 자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군은 MIT가 주관하는 ‘MITES(Minority Introduction to Engineering and Science)’라는 여름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분야는 물론 인문학과 유전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을 심도 깊게 탐구했다. 이를 통해 그는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력을 키우고, 기술적 전문성과 인문학적 통찰력을 겸비한 균형 잡힌 인재로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은 김군의 진로 설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STEM과 인문학 모두에 깊은 관심이 있다”며 “대학에서는 이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회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컴퓨터 과학과 공공정책이라는 분야를 통해 기술과 제도를 아우르는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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