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단체, 위령비 건립 촉구
한국전쟁에 참전하고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화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를 한국내 국립묘지에 세우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산둥교민회 등 한화(한국에서 살다 미국으로 건너온 화교) 단체들은 오는 17일 LA에서 참전자와 각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에 위령비 건립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에 따르면 한국전쟁에 참전한 화교는 대략 125명으로 추정되고 이들 중 일부는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지만 국방부는 화교 참전자들의 공식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년전 신청한 위령비 건립 요청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가 파악하고 있는 참전 화교는 2개 그룹인데, 1949년 평양에서 조직된 중한반공애국단 소속 화교와 1950년 서울에서 조직된 화교의용군이다. 한국인 520명과 화교 50명 등으로 구성된 중한반공애국단은 1950년 연합군의 북한 진입시 도움을 제공한데 이어 1.4후퇴때 남한으로 옮겨와 주로 중공군에 대한 통역을 전담했다.
루진량(61) 산동교민회장은 “참전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어오면서 후손인 우리들이 그분들의 뜻을 기려야 한다고 마음먹고 LA 인근에 땅을 사놓기도 했다”며 “그러나 참전이 엄연한 사실인 만큼 역사적인 사실로 남겨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국립묘지에 세워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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