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끝나려나보다… 이번 겨울 동부에서는 질리도록 많이 눈이 왔다. 추웠던 겨울을 살짝 밀어 제치고 오늘은 50도가 훨씬 넘는 봄 날씨다. 난방비 신경 쓰여 꽁꽁 닫아…
[2015-03-21]내 아들들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 아이들의 나이는 11살과 13살이었다. 남편은 그때 겨우 29살 밖에 되지 않은 청년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큰 짐을 젊은 그에게 …
[2015-03-14]몇년 전부터 지역 여성 합창단에 입단해 매주 목요일이면 열일 제치고 나가 노래 배우고 우의를 다지는 재미에 빠져있다. 누구는 골프치는 재미에 살고, 누구는 당구치는 재미에 살고,…
[2015-03-07]이 즈음이면 대학입시 합격자 발표로 고등학교 졸업반 아이를 둔 가정의 희비가 엇갈린다. 대학이라는 거대한 세상에 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 격려와 축하를 보내고 싶다. 나의 고…
[2015-02-28]오랜 만에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갈 기회가 있었다. 여간해서 스스로 가는 여유를 내지 못하는데 어떤 분이 초대해주신 덕분이었다. 선물로서 이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었다. 실내…
[2015-02-21]아침저녁으로 즐겨 걷는 언덕길을 내려가는데, 언제 피었는지 한 떼의 구군들이 희고 노오란 작은 꽃들을 앙증맞게 피워내고, 진한 보라색 자목련이 활짝 피어서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
[2015-02-20]김연아 선수와 손연재 선수의 발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다. 보통 여자의 발처럼 곱고 예쁘지 않았다. 박지성 선수의 발처럼 뒤틀리고, 여기 저기 시퍼런 멍이 보였다. 뼈가 다쳤다가…
[2015-02-19]유난히 하늘의 흰 구름이 아름답던 날, 손자 앤디가 떠났다. 부모 곁으로 돌아가는 앤디를 배웅하며 작별을 했다. 앤디가 떠난 빈 둥지에 그리움이 물밀 듯 밀려오는 것을 보면…
[2015-02-14]오래 전 새내기 기자시절 ‘미란다 법’ 특집기사가 실린 시사주간지(뉴스위크)를 동료들이 돌려 본 기억이 있다. 경찰이 체포한 범죄용의자에게 변호사와 상담하기 전에는 심문에 함구할…
[2015-01-31]새해 아침, 아내가 식탁에서 말했다. “새벽 찬송 중에 갈매기만한 큰 새 한 마리가 난데없이 창 앞에 와서 화답하듯 춤을 추었어요. 기도 중에도 날개를 퍼득이며 오랫동안 머물렀어…
[2015-01-24]“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가…” 며칠 전 지인들과 술자리를 했다. 숫자를 좋아하는 친구 같은 동생.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친구와 함께. 그들은 술을 좋아한…
[2015-01-22]성경에서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말했다. 내가 처음 성경을 읽을 때는 이 구절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이 이 편…
[2015-01-17]어느새 새해가 왔다는 말에는 세월에 삭여진 신맛이 난다. 그런데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한계에 구속되어, 다시 새해 달력을 걸어 놓는다. 쫓기듯 여유없이 생활해오느라 …
[2015-01-10]첫 번째 이야기. 한 달 전 쯤 일이다. 한국에서 입양되어 살고 있는 입양인들과 그 가정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아시아입양인봉사회(ASIA)의 스탭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기…
[2015-01-03]12월이면 어김없이 받는 한 장의 카드가 있다. 벌써 20년째,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감사하다며 보내주시는 어느 노(老)목사의 카드이다. 그러나 이번에 받은 노목사의 카드는 왠지…
[2014-12-30]‘3일의 약속’(The Three Day Promise)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진 정동규 박사가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 초, 롱비치 병원에서 팔순 연세에도 심장 전문의로…
[2014-12-27]오늘은 성탄절이다. 성탄절은 기독교 최대 절기다. 모든 인류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날이다. 기독교인들은 믿음의 근본인 예수탄생 기념일이다. 그러니 기뻐하는 게 당연하다. 비신자들…
[2014-12-25]옛 부터 길은 도(道)와 통한다고 일렀다. 진리로 통하는 길에는 특별한 문이 없다는(大道無門) 부처의 가르침도 있다. 인간이 걸어가는 길이 곧 삶의 행로요, 도덕의 근본이기 때문…
[2014-12-22]4세기 지중해 연안에 케일이란 마을이 있었다. 이 지방 교회 감독으로 니콜라스라는 사제가 살았다. 로마의 기독교 박해 시절에는 감옥에도 오래 갇혀 있었는데 병든 죄수들을 간호하는…
[2014-12-20]어느 날 저녁, 한 샤핑몰에서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가다 보니, 어두운 곳에 조그만 종이 조각이 있었다. 가까이 가서 주워 보니 100 달러짜리 지폐였다. 갑자기 유혹이 …
[2014-12-13]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뉴저지한인동포회관(KCC)이 마침내 합병을 완료하고 한인사회를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KCS는 21일 뉴저지 테너…
“TJ 과학고가 입학절차를 무시험으로 변경한 것은 명백한 아시안 차별이었습니다.”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은 21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사모(회장 오연수)는 제11회 쇼케이스 및 어워드 나잇을 지난 17일 산라몬 아가페 장로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사모는 한국어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