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수상>
▶ 장석진 목사(볼티모어중앙장로교회)
’가시나무’는 ‘시인과 촌장’으로 알려진 CCM 가수 하덕규씨의 신앙고백으로 작시한 것이다. 80년대 후반에 하덕규씨가 불렀던 포크 명곡을 요즘 신세대 가수 조성모씨가 불러서 크게 히트해 정상에 올랐다. 시인이기도 한 하덕규씨는 가수생활을 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신앙을 갖게 되면서 변화가 되었다. 그가 자신을 돌아보니 자신의 내면에 자아가 강하게 살아 있음을 발견한다. 그 자아 때문에 남들을 보지 못하고 교만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고백한 시가 바로 ‘가시나무’이다. ‘가시나무’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후략)
그렇다. 문제는 항상 다른 사람보다 내게 있음을 고백한다. 내 안에 가시 같은 자아가 바늘처럼 살아있어서 누구도 감히 내 안에 편히 쉬지 못할 수 있다. 내 자아가 십자가에 죽어야 왕이신 주님이 내 안에 사신다. 에고이즘(egoism)에 사로잡히면 역사를 그르치게 되고 자아도 망가진다. 한국의 야구선수가운데 이승엽은 피말리는 홈런 경쟁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로 좌절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무욕(無慾)타법"을 터득한 때문이라고 한다. 과욕은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 또한 주님께서도 내 안에 편히 쉬지 못하시고 아파하신다. 내 안에 예수님께서 주인으로 계시기보다 세상 욕심으로 채워있기 때문에 주님은 슬퍼하신다.
문제의 원인은 언제나 내 안의 가시이다. 우리는 날카로운 가시들을 제거할 때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닮을 수가 있다. 내 속이 날카로운 가시들로 가득찬 가시나무 숲 같아서 정말 내가 아끼고 사랑해야 할 가족들, 연약한 이웃들, 동료들이 내 가시에 찔려 날아가는 어린 새들처럼 상처입지는 않았는가? 가시돋힌 말로 상처를 입히는 습관은 없었는가?
성경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나를 부인하는 것은 나를 비우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나의 고집을 꺾는 것이다. 탐심과 이기심을 버리는 것이다. 내 안에 사랑의 주님이 거하시도록, 그 분이 쉬시도록, 일하실 수 있도록 날마다 나를 비우도록 하자! 갈고 다듬어진 자아에 긍휼과 사랑을 담아서 지치고 외롭고 고통받는 영혼의 참된 이웃이 되도록 하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