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을 4일 남겨두고 실시된 2차 후보토론회에는 2천5백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며칠 앞으로 다가온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제24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에 출마한 김홍익·이석찬 후보간 마지막 제2차 공개토론회가 29일 저녁 오클랜드 영빈관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열렸던 제1차 토론회가 후보들의 출마동기와 자질을 검증하는 일반적인 공통질문이 주류를 이뤘던 것에 비해 이날 2차 토론회에서는 후보가 내세운 공약에 대한 심층진단과 의혹규명 등 개별질문이 이뤄졌다. 또 후보간 상호 질의응답도 허용돼 쟁점을 둘러싼 불꽃튀는 공방전이 이뤄졌다.
이날 토론회는 정태수 본보 편집부국장, 민가영 일요시사 부장, 최민애 KTVN-TV 부장, 김헌기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 관장 등 4명의 패널이 나서 후보들을 상대로 다양한 질문을 벌였다.
후보들의 경력검증에 대한 개별질문에서 이석찬 후보는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서 재외동포거소증의 실현에 앞장섰던 점을 내세웠다. 김홍익 후보는 제23대 한인회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현 한인회가 회장체제로 짜여져 이사회가 주도하기 어려웠던 점을 설명했다.
1차 토론회 때 미진했던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에서 김홍익 후보는 회장이 봉사를 솔선수범한 후 다른 사람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석찬 후보는 지난 4년간 잘못된 한인회를 정상화하겠다는 발언을 부인한 것에 사실로 인정하며 사과했다.
한인회관 이전을 전제로 1천만달러 기금조성의 목표를 내세웠던 김홍익 후보는 실현방법으로 본국의 연·기금을 끌어오고 이종문 회장을 비롯한 성공한 한인으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석찬 후보는 ‘후회스러운 일’로 1차 토론회에서 답변 중 IMF사태 당시 돈을 벌어보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던 것에 대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 말을 한 것이라고 비켜 나갔다.
의혹규명을 위한 까다로운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조된 대타’라는 꼬리표가 붙은 출마배경에 대해 이석찬 후보는 지난 몇 년 동안 정체된 한인회의 상황을 바꿔보려는 생각이 있었다며 회장출마에 오랜 고민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홍익 후보는 출마과정을 둘러싼 ‘3인방 역할분담론’을 묻는 질문에 김상언 회장이 친구로서 화끈하게 양보했다고 의혹설을 부인했다. 또 계용식씨 사퇴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계씨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항간의 타협설을 일축했다.
한인사회의 노인문제에 대해 김홍익 후보는 소외감과 고독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공약의 노인대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석찬 후보도 노인건강 및 교양프로그램의 회관내 설치를 언급하며 시의 자금 활용방안을 설명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열린 부회장 후보들의 모두발언 순서에서 이석찬 후보측의 김이수 부회장 후보는 능력있는 지도자가 나와 정체된 한인회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김홍익 후보측의 신정은 부회장 후보는 사심없는 봉사심과 책임감,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갖고 있는 김홍익 후보와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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