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에서 첫골을 넣은 왼발슛의 달인 김동진이 환호하고 있다.
‘본프레레 구상’ 밑그림 그린다
이동국·김동진등 겁없는 새내기 스타들 주축
‘세대교체 실험’ 통해 사실상 엔트리 확정할 듯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 이동국은 독일전에서 환상적인 2번째골을 성공 시켰다. <서울본사 전송>
‘거미손’ 이운재 ‘진공청소기’ 김남일등
안정감 있는 백전 노장들도 엔트리 포함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전지훈련 차 내년 1월8일 LA에 오는 한국축구대표팀 본프레레호에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스타후보 새내기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현 한국축구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이영표, 박지성, 이천수, 송종국, 안정환, 유상철, 설기현 등 해외파들이 빠지고 이번 독일전을 통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이들 대 선배들을 상대로 당찬 도전장을 낸 새내기 스타들이 주축을 이룬다. 과연 이들 젊은 피들이 이번 ‘2단계 옥석 고르기’를 통과할지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최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최종예선을 앞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전술구상과 엔트리가 사실상 이번 전지훈련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들 영스타들은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들로는 이번 독일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김동진을 비롯,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동국, 그리고 올림픽 대표팀 출신의 김동현과 남궁도,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기대주 박주영 등이 꼽힌다. 특히 김동진은 독일전에서 출중한 스피드와 개인기, 그리고 예리한 골감각이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보여주며 차세대군 가운데 가장 최종 엔트리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의 포지션인 미드필드에는 이영표를 비롯, 이천수, 박지성 등 걸출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넘어야할 장벽이 대단히 험난하다.
이미 안정환과 함께 대표팀의 투톱으로 자주 기용됐던 이동국은 독일전에서 환상적인 180도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마침내 그동안의 기대에 걸 맞는 대형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한 모습을 보여줬고 김동현은 첫 성인대표 데뷔전인 독일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안정환의 자리를 위협할 재목으로 떠올랐다. 미드필드에서는 김동진 외에 김두현과 김정우 등이 엔트리진입에 도전하고 있으나 이 포지션은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김남일 등이 버티고 있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수비에서는 김치곤과 김진규, 조병국 등이 노장 최진철과 유상철의 자리를 위협하며 치열한 주전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에 오는 한국팀이 100% 새내기들로만 짜여진 것은 아니다. 독일전에서 미하엘 발락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수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올리버 칸과의 수문장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거미손’ 이운재를 포함,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최고참 수비수 최진철 등 한일월드컵 4강신화 주역인 3명의 베테랑 스타들도 LA에 오는 22명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번 전지훈련의 포커스는 역시 영스타들의 주전경쟁 도전. LA에 오는 이들 젊은 태극전사들이 본프레레감독의 LA 구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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