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루이스 가르시아(가운데)가 결승골이 된 선취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첼시에 1-0 승
영국 프로축구의 명가 리버풀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리그 라이벌 첼시를 꺾고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3일 홈구장인 리버풀 앤필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은 전반 시작 4분만에 터진 루이스 가르시아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1차전 스코어(0-0)를 보탠 2게임 합계에서 1-0으로 첼시를 누르고 지난 85년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칼링컵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으나 마지막 4번째 대결에서 뼈아픈 고배를 마시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결승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리버풀은 오는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대회 결승에서 AC밀란(이탈리아) 또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AC밀란과 아인트호벤의 준결승은 밀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4일 아인트호벤 필립스스테디엄에서 2차전이 벌어진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막강 첼시와 0-0으로 비겼던 리버풀은 경기시작 4분만에 선취골을 따낸 뒤 후반 첼시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 팀 역사상 어쩌면 가장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완벽한 터치패스로 문전에 떨어뜨려 준 볼을 밀란 바로스가 뛰어나온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머리위로 살짝 넘겼고 이를 가르시아가 다시 골문 쪽으로 찔러 넣었는데 볼이 골라인을 넘어서는 순간 첼시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가 걷어냈으나 슬로바키아 주심 루보스 미하엘은 이미 볼이 골라인을 넘어섰다며 골로 선언했다. 경기후 조지 무리뉴 첼시감독은 “아무도 그게 골인지 모른다. 심지어는 선심도 몰랐다”면서 “더 나은 팀이 이기지 못했다”고 말해 판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TV 화면에서 나타난 골 상황은 확정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웠다.
선제골을 뽑아낸 리버풀은 이후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섰고 1-1로 비겨도 원정골 우선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르는 첼시는 후반들어 파상공세로 리버풀 문전을 두들겼으나 끝내 결승티켓을 안겨줄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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