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소재 주수피리어법원의 10/28 판결(IU독립추진 불법화 및 9/18/04 이전상태로의 회귀)과 11/15 추가판결(안충승 이사장의 이사장직 해촉 및 김혜인 이사의 이사장직무대행 위촉 등)에 따라, IIC에 대한 지배적 권리를 되찾은 KCI가 IIC 발전을 위한 의욕적인 청사진을 가다듬고 있다. IIC의 사실상 유일 합법이사인 김혜인 이사장대행과 안병길 컨설턴트 등이 이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평이사로 강등된 안충승 전 이사장이 힘을 쓸 수 없고 안씨측에 적극 동조했던 구은희 교수도 사퇴의사를 밝혀 인적청산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여서 발전청사진 가다듬기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IIC 발전가능성에 대한 총체적 자신감= KCI(이사장 임중엽)-IIC(이사장대행 김혜인)측은 우선 IIC가 당장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 한국학전문대학원으로 커나갈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의식도 충만하다.
한 관계자는 “그 사람들(불법판결을 받은 IU이사회 중심인물들)이 IIC를 빼앗아가려고 탐심을 낸 것 자체가 바로 가능성이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 “별볼일 없다고 생각했으면 왜 그렇게 덤볐겠느냐”는 등 말로 밝은 전망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함께 까다롭기로 정평난 서부대학연합회(WASC)가 지난해 초 IIC를 “미주에서 한인이 주도하는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준회원 가입을 허용한 것 또한 IIC의 발전가능성을 대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수교수 및 우수학생 확보 등 교육내실화= KCI-IIC측이 구상중인 발전청사진 제1조는 우수교수와 우수학생들을 보다 많이 유치하고 강의와 연구의 질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인재들을) 모셔오는 대학’을 넘어 ‘(인재들이) 찾아오는 대학”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소송 막판이던 지난달 20일 임시IIC이사회가 구은희 교수를 해고하면서 생긴 강의공백을 UC버클리 김경년 교수로 대체한 KCI-IIC측은 앞으로도 한국학(역사 문화 언어 등) 실력자들을 전임교수 또는 외래교수로 초빙해 밀도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CI-IIC측은 또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실력 덕망 소명의식을 갖춘 한국학자를 IIC 학장으로 영입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자천타천 적임자 찾기에 나서는 한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교수진의 일부를 개편하는 것도 우선순위 실천과제 중 하나로 꼽아놓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수학생들은 자연히 찾아오게 돼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세계각지 대학들과 학점교환제 등을 도입해 한국과 미국은 물론 지구촌 곳곳 한국학 수강희망자들이 IIC에서 일부 과목이라도 수강할 수 있도록 문호를 대폭 개방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거론되고 있다.
◆IIC-IU 소송 따른 후속조치= 미래청사진 설계 및 실천과는 별개로 소송관련 후속작업도 남아있다. 우선, 불법적인 IU 분리독립 추진으로 인한 불필요한 소송 때문에 축난 교비(즉 소송비용, 약 4만달러 추정)를 어떻게 회수하느냐 하는 문제다. 물론 이 문제는 KCI-IIC측이 안충승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해결하자면 간단한 듯이 보이지만 이에 소요되는 시간과 정력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을 감안해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KCI의 존재이유나 다름없는 소수계 초기이민자에 대한 무상직업교육 WIA프로그램 복원문제도 시급한 과제다. 이밖에도 IIC-IU 분규를 이유로 약정된 후원금 지급을 미뤄온 코렛재단 등을 설득해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등 숙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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