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환영행사 취소통보‘업무 마비’
이 시장 맞을 채비에 인력과 시간을 할애했던 LA시장실은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이 시장의 만남 및 합동기자회견을 알렸던 LA시장실은 이날 오전 10시께 급히 보도자료를 내 면담 취소를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약속 취소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서울 시장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대답한 뒤 “많은 준비를 갖추었는데”라며 황당해 했다. 그러나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교역분야에서 한국은 독일 같은 유럽국가보다 더 중요 국가”라며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LA에서 큰 투자유치 건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내달로 연기됐다”면서 “그렇게 되면 LA에서 중요한 일정이 별로 없어 귀국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한인 단체 관계자는 “투자유치 건 협의 연기 때문에 일정을 취소했다는 말은 그만큼 준비도 없이 미국에 왔다는 뜻”이라며 “초상을 당했거나 서울시에 위기상황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한 것은 LA를 깔보는 행동”이라고 얼굴을 붉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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