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미미 김씨 부부(왼쪽)가 비행기 탑승에 앞서 어머니 등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셉·미미 김씨 부부‘콩심기 프로젝트’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출발
굶주린 아프간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카불에 신혼살림을 차리기로 한 1.5세 조셉·미미 김(본보 2월4일자 A1면 보도)씨 부부가 지난 19일 현지로 출발했다.
두 사람의 공식 직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콩심기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비영리단체 NEI(대표 스티븐 권·www.nei-intl.org)의 디렉터.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카불에서 아프간 주민들이 생산한 콩으로 빵과 두유 등을 생산, 유통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NEI는 아프간 국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영양실조 문제 해결을 위해 네슬레사 영양관리 디렉터 스티븐 권 박사가 2002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지난해 아프간 정부는 콩심기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19일 오전 LA 국제공항에는 가족과 NEI 관계자 등 10여명이 나와 두 사람을 환송했다. 모두들 두 사람의 뜻 있는 결정을 격려하고 축하했지만, 사랑하는 자녀를 분쟁지역으로 보내는 두 어머니는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스티븐 권 대표는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아프간 사람들을 위해 미국에서의 편안한 삶과 전망 좋은 직장까지 내 던지고 헌신해 준 김씨 부부에게 감사한다”며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인지, 부부는 출국장에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아프간의 통신시설이 안 좋아 자주 소식을 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던 두 사람은 환승을 위해 잠깐 머문 홍콩 공항에서 ‘따뜻한 격려에 감사하고, 빨리 현지생활에 적응해 아프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두 사람은 21일 무사히 아프간에 도착해 또 다른 삶을 시작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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