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펼쳐지는 장터 타인종에도 최고 인기
청소년 탤런트대회·트로트 경연도 관객몰이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한국의 날 축제는 볼거리 먹거리로 가득하다. 쫄깃한 떡볶이에 오뎅국물 한 접시가 쌀쌀한 가을밤을 훈훈히 데워준다. 가위를 교묘하게 두드리는 엿장수의 호박엿이 기억 속에나 간직했던 옛 한국 추억의 장터로 이끈다.
지글지글 익어 가는 꼬치구이와 뜨거운 불길에 노릇노릇 살갗을 익혀 가는 하와이안 치킨은 먹거리를 찾아 나선 구경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인기 식품.
70년대만 해도 50여개의 장터 부스가 고작이었던 한국의 날 축제가 이제는 다양한 품목으로 단장된 220여개의 부스로 크게 늘어날 정도로 성장했다. 목요일인 21일 밤을 시작으로 24일까지 5일간 펼쳐지는 장터 부스는 더 이상 동네 사람들의 조촐한 잔치가 아님을 보여준다.
장터를 찾아오는 구경꾼들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타향살이 한탄하는 1세들의 푸념의 장터에서 이제는 젊은 2세들의 뿌리 교육장으로 바뀌었고 이웃해 살고 있는 타인종들에게는 풍요로움이 듬뿍 담긴 한민족만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해주는 나눔의 축제로 발전했다. 특히 어느 때보다 많은 한국 지자체들의 특산물 및 관광홍보 부스와 10여개가 넘는 미국 정부 홍보 부스는 한인사회의 커져 가는 위상을 대변해 준다.
올해의 트로트 경연대회도 눈여겨볼 만한 관전 포인트. 중장년층 한인들을 추억의 무대로 이끌어갈 이번 경연대회도 23일 밤 앞서 열리는 청소년 탤런트 대회 못지 않은 인기 공연이 될 전망이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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