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세 노인이 55년전 잃은 지갑 만리타향서 찾아
“해군시절 자동차 뒷좌석서 연애하다 빠진 모양”
남가주 샌디에고의 75세 노인이 55년 전 해군복무 시절 워싱턴주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아이다호주의 골동품 자동차 수집상이 찾아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혈기방자 한 20세 때 일을 까맣게 잊고 있던 글렌 굿러브 노인은 최근 아이다호주 트윈폴스의 두 노인으로부터 “당신 지갑을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다.
전화를 건 존 벡(61) 및 척 메릴(72)로부터 지갑 안에 10달러 지폐 한 장과 은화 1달러, 군인 신분증, 소셜 시큐리티 카드 및 육필로 쓴 워싱턴주 운전면허증이 들어 있다는 말을 듣고 까마득한 옛날 일이 머리에 떠올랐다.
굿러브는 1952년 해군복무시절 서부 워싱턴주의 집에 휴가 나왔다가 할아버지 소유의 멋진 허드슨 승용차 뒷좌석에서 여자친구와 부둥켜 안고 있을 때 지갑이 바지 주머니에서 빠져나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트윈폴스의 골동품 자동차수집상인 벡과 메릴은 금년 초 지역 신문에 고물차 구입 광고를 냈다가 지난 4월 1946년형 허드슨을 팔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월 남부 아이다호까지 내려가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뀐 허드슨을 인수해왔다.
두 노인은 덜거덕거리는 허드슨을 끌고 트윈폴스로 돌아오던 도중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 멈췄다가 허드슨에서 지갑처럼 생긴 것이 떨어질 듯 삐져 나온 것을 발견했다.벡은 “100달러 짜리 지폐 뭉치가 들어있기를 바랬지만 허접쓰레기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두 노인은 지갑주인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진 끝에 샌디에고의 굿러브를 찾아냈다.
벡은 굿러브 노인이 전화를받자 다짜고짜 46년 형 허드슨을 몰았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약 15초 동안 침묵을 지킨 굿러브의 첫 반응은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이었다.
굿러브 노인은 이들로부터지갑 얘기를 들은 뒤 반세기 전의 추억이 기적처럼 되살아난다며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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