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북촌방향’, ‘가시’ 상영
▶ 4월19~5월3일, 45개국 174편
베이지역 영화인들이 학수고대하던 ‘제55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SFIFF)’가 4월19일부터 5월3일까지 2주간 열리는 가운데 한국 영화 2편이 초청•상영된다.
북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SFIFF는 규모면에서 선댄스 영화제를 제외하고 미 서부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영화제다.
올해에는 월드 시네마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The Day He Arrives)이, 뉴디렉터 부문에는 김중현 감독의 ‘가시’(Choked) 등 한국영화 2편이 상영된다.
특히 작년에는 한국에 온 탈북자의 삶을 밀도 있게 그린 독립영화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이 뉴디렉터 부문에서 수상해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유준상(성준), 김상중(영호), 송선미(보람) 주연의 ‘북촌방향’은 한때 영화감독이던 성준이 서울 북촌에 사는 선배 영호를 만나려하지만 그와 만나지 못하고 다른 이들과 우연한 만남을 갖는다. 삶이란 반복되는 우연이라는 내용의 북촌은 홍상수 감독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담담함이 매력인 영화다.
가시는 재건축 회사에 근무하는 윤호(엄태구 분)의 재산을 엄마가 모두 가지고 사라지고 살상가상으로 엄마한테 빌려준 돈을 되돌려 달라며 서희(박세진 분)란 여자가 나타나면서 가뜩이나 꼬인 인생은 가시밭길과 같다.
마이너스 인생의 팍팍함을 리얼하게 그린 이 작품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극찬을 받으면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마이애미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까지 초청되며 세계적 주목을 끌고 있다.
올 SFIFF의 뉴디렉터 부문의 강력한 수상 후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영화 마니아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다.
이번 SFIFF에는 45개국 174개 작품 이상이 초청됐으며 225명의 영화감독과 관계자들이 영화제에 자리할 예정이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티켓 구입은 웹사이트(festival.sffs.org/index.php)에서 볼 수 있다.
▲북촌방향 상영관 및 일시
▷SF 가부기 극장(1881 Post St), 4월20일(금) 오후7시15분 ▷가부기, 4월23(월) 오후9시30분 ▷버클리 ‘Pacific Film Archive Theater’(2575 Bancroft Way) 4월25(수) 오후9시.
▲가시 상영관 및 일시
▷상영관은 가부기 극장으로 4월21(토) 오후 1시30분 ▷4월28일(토) 오후6시 ▷5월1일(화) 오후9시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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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SF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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