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잃지 않고 참 열심히 살았는데…”
▶ 850여명 눈물 적시며 유가족 위로
오이코스대학 총격사건 희생자 그레이스 김(23, 김은혜) 추모예배가 6일 프리몬트 뉴라이프교회에서 열렸다.
850여명의 조문객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참석해 다시는 이땅에 비극과 상처가 없기를 기도했다.
김양의 오빠인 폴 김(김남수)씨는 “내동생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울음을 참지 못했고, 고등학교 친구인 로렌은 “그레이스는 어딜 가든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위성교 뉴라이프교회 담임목사는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영광을 이루시고 희생을 통해 새로운 일을 이루신다”며 “이 사건을 통해 사나운 우리 마음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심어주시고 예수님께서 주신 새계명 ‘서로 사랑하라’를 주신 것처럼 사랑하는 법을 부어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위목사는 “1세들의 사랑 표현이 부족해서 찢겨진 2세들이 많다”며 “이제부터라도 그들을 품어주고 무조건 사랑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목사는 “이번 사건은 분노를 미성숙하게 풀어버린 것에서 연유됐다”며 “자녀들이 노여움을 갖지 말도록 하고 분노를 품는 자녀로 키우지 말 것”을 부탁했다.
김양의 가족과 인연을 맺었던 뉴라이프교회와 현재 김양의 아버지 김효성씨가 출석하는 새크라멘토 영광교회(담임 정준연 목사) 교인들을 비롯해 친구들, 또 이정관 총영사, 김종인 오이코스대학 총장 및 교직원,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김양의 한 친구는 “그레이스는 꿈을 잃지 않고 참 열심히 살았다”며 “그레이스가 얼마나 사랑받은 사람인지 오늘 온 조문객들을 보면 알지 않겠느냐”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렸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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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 추모예배에서 조문객들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오빠 폴 김씨와 어머니, 아버지 김효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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