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전 가열.. 막말 비방도 불사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진영이 이번에는 복지정책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롬니 진영이 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복지정책을 비판하는 광고를 내보내자 민주당 오바마 진영은 즉각 강한 반격을 퍼부었다.
롬니측의 30초 분량 대선 광고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일을 해야만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주(洲)에 따라 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지적했다.
광고는 "이제 여러분은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직장을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다"며 "정부에서 그냥 돈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롬니는 시카고 외곽의 제조업 공장에서 수백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에 있는 노동자 가족을 돕지는 않고 빈곤층에게 혜택을 주려고 안달 난 큰 정부 지지자로 규정했다.
롬니는 일리노이 엘크 그로브 빌리지의 애크미 인더스트리즈에서 "의존하는 문화는 끝내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백인 중산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의 사이를 벌리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 정책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1996년 사회복지 개혁의 핵심 사안으로, 광고는 클린턴의 사진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클린턴은 최근 오바마 진영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으며 다음 달 4일 노스 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클린턴의 인기와 집권시 경제호황 기록을 이용하려 한다.
오바마 측은 이 광고에 대해 곧바로 ‘거짓’ ‘위선’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반박했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긴 브리핑에서 "이 광고는 총체적으로 틀렸고 노골적인 거짓이다. 롬니의 위선이 끝이 없다"라고 말했다.
카니는 "근로 의무 규정을 폐지하려는 주는 복지 수급자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의 숫자를 20% 이상 늘리기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며 "제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오바마 진영 리즈 스미스 대변인은 "이 정책은 공화당 소속인 유타주와 네바다주 주지사의 요청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롬니도 2005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재직시절 이런 내용을 제안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변인은 ""롬니가 또다시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과 원칙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 정치행동위원회(슈퍼팩)’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은 지난 6일 롬니의 베인 캐피털 시절 행적을 비판하는 TV 광고를 내보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광고에는 2001년 베인 캐피털이 철강 공장을 닫는 과정에 직장과 건강보험을 잃고 부인이 사망한 GST 스틸 전직 노동자가 등장해 "롬니는 자신의 결정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모르는 것 같다. 아예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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