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도심의 최대 영화관인 워드 영화관(Consolidated Theatres Ward 16: 이하 워드)은 최근 영화관 내에서 음식 메뉴를 추가하고 음주를 허용하는 등의 대대적인 변화를 선보였으나 워드를 찾은 모든 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16개의 상영관을 갖춘 워드는 하와이의 일류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인 ‘더 프리미어(The Premiere)’의 첫 번째 단계인 ‘1장(Act One)’을 3월 18일부터 시작해 영화관의 한 구역(6개 상영관)을 음주를 허용하는 21세 이상 전용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음주가 허용된 구역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티켓이 13달러 75센트인데다 시니어 할인(10달러)이 된다. 그러나 군인 할인(10달러 25센트)이 적용되지 않아 되지 않아 비싼 편이다. 같은 영화가 같은 시간대에 일반구역에서 상영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음주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로비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바에 들어가듯이 손목에 21세 이상임을 나타내는 띠를 착용해야 해 줄을 두 번 서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이에 일부 시니어들은 “시니어 할인을 받는 나이인데 신분증을 꼭 봐야 하나”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한 쌍의 어린 신혼부부는 워드로 영화를 보러 왔다가 보고 싶은 영화가 음주구역에서 상영되는데 아직 21세가 되지 않아 상영관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관객들의 이러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콘솔리데이티드 영화관(Consolidated Theatres)의 모회사인 캘리포니아 기반의 리딩 인터내셔널사(Reading International Inc.)는 워드의 ‘1장’ 개선에 대한 관객들의 전체적인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린지 전-호리 하와이 콘솔리데이티드 이벤트 매니저는 “관객들이 영화관의 창의적인 음식메뉴를 즐기고 있으며 특히 오코노미야키 튀김과 반 미 핫도그(Banh Mi Hot Dog: 베트남식 핫도그)가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일부 관객들은 음주구역에서 영화를 볼 때 좌석을 예약할 수 있어 아이들이 시끄럽게 하지 않아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워드 로비에서는 감자튀김, 콩 템푸라, 릴리코이 치킨, 바비큐 돼지고기, 피자, 에다마메, 나초 등을 6달러에서 9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와인 한 잔의 가격은 9달러에서 13달러, 맥주 한 잔의 가격은 8달러에서 9달러 선이다.
워드는 ‘더 프리미어’ 계획의 두 번째 단계인 ‘2장(Act Two)’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2장에는 음식과 주류의 선택폭이 더 넓어지며 로비를 개선하고 누울 수 있는 대형 전자좌석을 비치할 예정이다. 콘솔리데이티드 영화관 측은 2장이 시작되고 나서 영화 티켓 값이 더 오를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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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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