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참전 미군영웅들 영원히 기억”
▶ 안호영 주미대사등 1천여명 참석

1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내 한국전 기념비 제막행사에서 낸시헬먼벡틀(중앙여성) 전프리시디오 국립공원관리재단 이사장, 제라드 파커(중앙좌측남성) 한국전쟁기념재단(KWMF) 사무총장, 안호영(중앙우측남성) 대한민국 주미대사가 리본을자르고있다.
‘잊혀진전쟁 아닌 승리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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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기획과 공사끝에 혈맹관계인 한미양국의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한국전 참전기념비 준공식이 1일 개최됐다.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MF, 회장쿠엔틴콥)과 한국정부, 북가주 한인커뮤니티가 하나돼 이룬 준공식은 작년 7월 11일 착공한지 1년여 만이다.
총공사비 330만달러중 100여만 달러는 미군참전용사들이 마련했으며, 한동만 전총영사 재임 당시 한국정부가 100만달러를, 120만여달러는 북가주 한인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졌다.
SF 프리시디오 국립묘지 앞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콥회장과, 김만종부회장, 존 스티븐스사무총장, 피트 맥클롭스키전 KWMF 회장, 안호영 주미대사,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신재현 SF 총영사, 마이크 혼다연방하원의원, 캐슬린 스티븐슨 전주한미국대사, 낸시 백틀 프리시디오 공원관리국이사장등을 비롯해 참전군인과 가족 1,000여명이 참석했다.
SF청소년합창단의 미국국가와 경북전문대학생들의 애국가 합창으로 시작된 이번 준공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데니 와이저버씨는 기도를 통해 “한국에 많은 전우들을 놓고왔다”며 “SF를 통해 떠났고, 또 이곳으로 돌아와 프리시디오에 묻혔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전우들을 향해 묵념했다.

한국전 참전비 전경.
그는 “북한군에 전쟁중 17세의 나이에 포로로 잡혀 20세까지 수용소에 있었던 미군과 아직까지도 시체를 찾지 못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들, 또한 이자리에 있는 참전용사들 모두에게 오늘은 매우 의미가 깊은날이다”라며 “기념비 건립에 큰 힘이 된 한국정부와 한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콥회장은 “역사를 알고 교육 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가 준공됐다”며 “독재자와 공산주의, 자유수호를 위해 한국전쟁에서 싸운 여러분의 희생은 기리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클롭스키 전KWMF 회장은 “미국은 ‘다른 국가가 다른 국가를 공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많은 미군들이 희생됐다”며 “잿더미에서 일어선 한국민의 성취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평화봉사단(Peace Corps)으로 한국에 들어와 1975년(당시22세) 예산중학교에 배치돼 '원어민 영어교사'로 활동했던 스티븐슨 전 주한미국대사는 미국과 한국에 대해 한국어로 “혈맹관계”라고 말하고, “미군의 위대한 희생을 기억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 종전되고 통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한국전쟁과 미군의 희생을 ‘기억(remember)’, ‘감사(appreciate)’, (문제등의) ‘해결(resolve)’ 등 3개 단어로 집약했다. 그러면서 “한국이란 나라를 모른채 한국의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참전군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은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닌 승리한 전쟁이다”라며 “자유는 공짜가 아닌 여러분의 희생으로 이루어졌고, 한국정부는 그점을 잊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김만종 부회장은 “미군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국도 없다”며 “전쟁의 폐허로 희망이 없었던 나라가 기적을 일굴 수 있었던 데는 미군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말했다.
오는 11월 제인 김 시의원과 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겨루는 스캇 위너 SF 시의원은 이날을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의 날로 선포하는 SF시의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어 미네소타주에서 공수된 한국전 사진들이 새겨진 기념비로 자리를 옮겨 제막식 테이프커팅을 하며 1,100제곱야드 넓이의 부지에 조성된 기념비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윌리엄 팔머(85, SF거주)씨는 “한국민들에게 자유를 선물해 줄 수 있어 기뻤다”며 “한국정부 초청으로 내년에는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말했다.
한편 한국전 참전유공자들에게 수여되는 '호국영웅기장' 전달식이 같은날 포스터 시티 크라운호텔에서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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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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