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의 스포츠인 올림픽이 이틀후 개막될 예정인 가운데 행사가 열리게 될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 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개막 사흘전인 2일 올림픽 성화가 봉송될 니테로이에서 올림픽에 천문학적 예산을 쓰는 것에 항의 하는 시위대들이 무장경찰들에게 의해 밀려나고 있다. 성화는 니테로이를 지나 이틀후 개막식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 스태디움에 도착하게 된다.[AP]
세계 최대의 스포츠대축제인 하계올림픽의개막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오는 5일 개막식을 앞두고 전 세계 206개국에서 1만여명의 선수와관계자들이 참가하고 관광객도 수십만명이 몰리는 지구촌 대축제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현지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경기장 오염에다가 선수촌 주변에서 도난 및 교통사고 등도 잇따르면서 치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와 연계된 테러위협도 높아지면서 브라질 군과 경찰 등 현지당국이 보안경계를 대폭 강화하는등 올림픽 현지 분위기는 마치 ‘시한폭탄’을 안은 모습이라고 올림픽취재에 나선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고 주 경기장에서 폭발음이 들리는 사건에다 경기장과 프레스센터 등 시설물이 밀접한 올림픽팍에서는 성범죄까지 발생했다.
또 수상경기장은 선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됐고 대회가 임박했는데도 강력사건이 잇따르자 각국 선수단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올림픽팍 내벨로드롬 임시 숙박시설에서 시설 경비원이 잠자던 여성 소방요원의 셔츠속으로 손을 넣었다가 현장에서 체포되는 성폭행 사건이 터졌다.
올림픽 시설 경비원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외국 선수단의 불안이 훨씬 증폭됐다.
경기장 내부에서도 사건·사고가생겼다. 개막식이 열리는 마라카낭주경기장에서는 지난달 31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장에서 발견된의심스러운 포장물을 조사하려고 탐지용 로봇을 투입하자마자 굉음과 함께 폭발물이 터졌다.
가장 안전하다던 선수촌도 범죄표적이 됐다. 시설 미비로 한때 입촌을거부한 호주 선수단이 도난피해를 당했다. 숙소에 불이 난 지난달 30일선수들이 대피했을 때 노트북과 셔츠 등이 사라진 것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MPC) 각국 취재진 50여명을태운 셔틀버스가 추돌해 한국 취재진을 포함한 여러 명이 부상을 당하는사고도 발생했다.
치안문제로 일부 선수는 훈련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여자 마라토너 이토 마이(32)는 마라톤코스 답사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마라톤 코스에 우범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수질도 선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수상종목 경기장과 유명 관광지 물이 심각하게 오염됐다. 분석 결과를 보면 미국·유럽 기준치의 최대173만배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수치는 수상종목 선수들이 실수로 물을 한 모금만 마셔도 복통이나 호흡기 증상, 심각한 뇌염을초래하는 수준이다.
선수촌을 비롯한 각종 시설의‘ 늑장 건설’도 문제점으로 꼽히고있는데 대회 개막일에 맞춰 완공될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9일에는 알카에다 계열 세력이 텔레그램을 통해 석궁을 이용해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등 올림픽 참가자를 공격하라고테러를 선동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경찰과 군당국은 무장군인 2,000여명을포함한 군경 수천명을 리우곳곳에 배치하는 등 치안 경계수위를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공항과주요 도로, 올림픽팍 등에는 무장한 군인들이쉽게 목격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