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오늘 아침 러시아와 유럽 원정 1차전
▶ 손흥민-이청용 오른쪽 날개-윙백 낯선 호흡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6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
유럽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 신태용호의 풀백 자원 부족이 낯선 공격라인을 만들어냈다. LA시간으로 7일 오전 7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47) 감독은 스리백(3-back) 카드를 준비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유일한 왼쪽 풀백 전문 요원이었던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햄스트링을 다쳐 빠지게 되면서 대표팀은 왼쪽 풀백이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됐고,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스리백을 기본으로 ‘변형 포메이션’을 예고했다.
해외파로만 꾸려지다 보니 최전방 공격자원도 부족해 원래 자기 위치가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게 됐다. 대표적인 선수가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다. 신 감독은 러시아전에 대비해 공격전술을 짜면서 3-4-3 전술을 선택했다. 손흥민을 오른쪽 날개로 배치하고, 포백 전술에서 오른쪽 날개를 주로 맡았던 이청용에게 오른쪽 윙백이라는 새로운 보직을 맡겼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오른쪽 라인은 손흥민-이청용의 ‘흥청 커플’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은 좌우 날개를 번갈아 섰던 터라 낯설지 않은 포지션이고, 이청용도 오른쪽에서 주로 뛰어와서 공격에선 적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비가 문제다.
신 감독은 이청용의 공격적인 성향을 고려해 ‘변형 포메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스리백 라인을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김주영(허베이 화샤)을 내세울 예정이다. 왼쪽 윙백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맡을 전망이다.
결국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에 나서면 김영권이 수비라인으로 내려와서 순간적으로 김영권-권경원-장현수-김주영으로 이뤄지는 포백 라인을 형성해 이청용의 빈자리를 커버하게 된다.
중원은 정우영(충칭 리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맡고, 왼쪽 날개에는 왼발을 잘 쓰는 권창훈(디종)이 배치될 예정이다. 최전방 원톱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먼저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변형 포메이션의 특징은 공격의 무게 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린다는 점이다. 이청용과 손흥민이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다만 김영권이 오버래핑에 나서기 어려운 만큼 왼쪽 공격 라인은 힘을 쓰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결국 오른쪽 공격루트가 러시아의 수비벽에 막히면 다양한 공격 전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약점이다.
해외파로만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생긴 ‘포지션 불균형’을 신태용 감독이 슬기롭게 극복해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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