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없었어도 빛난‘스트라이커’손흥민
▶ ‘특급 파트너’이근호와 찰떡궁합 과시

손흥민이 후반 막판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어 강력한 왼발슛을 때린 뒤 볼을 지켜보고 있다. 이 회심의 슈팅은 세르비아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연합>
손흥민(토트넘)이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왜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인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손흥민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쉬지 않고 골문을 두드리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상대 팀 골키퍼의 거듭된 선방에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손흥민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의 움직임은 썩 좋지 않았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던 구자철이 적응을 제대로 못 하면서 두 사람의 움직임이 자주 겹쳤다. 최전방에서 구자철과 동선이 꼬이자 전반 중반부터 밑으로 내려와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이근호(강원)와 손발을 맞췄던 콜롬비아전에선 2골을 몰아넣으며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세르비아전 전반전엔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이 살아나기 시작한 건 이근호가 구자철을 대신해 출전한 후반전 25분 이후부터다. 이근호가 뒤에서 받혀주고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간을 열어주자 손흥민은 펄펄 날기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자리에서 쉬지 않고 슈팅을 시도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슈팅 했고, 후반 36분엔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또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슈팅했는데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4분엔 이근호의 크로스를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도 펼쳤다. 한마디로 멍석을 깔아주니 토트넘에서 펼쳤던 세계적인 플레이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왔다.
손흥민은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도 1-1로 비겼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번 2연전에서 손흥민과 이근호 투톱카드의 파괴력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소득을 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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