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VA 5월 주택가격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
워싱턴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여전하다. 북버지니아의 경우 주택판매 평균가는 물론 중간가 모두 작년대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이 차이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NVAR)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판매 평균가는 74만5,323달러로 작년대비 16.3% 올랐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작년 5월과 비교해 올해는 정상적인 봄철 성수기의 모습을 회복했다.
레지 코플랜드 NVAR 차기회장은 “지난달 부동산 시장은 활활 타올랐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이어들의 오퍼는 여전히 수십개에 달했으며 리스팅 가격보다 10만 달러 이상 높게 제시하는 오퍼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경쟁이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북버지니아 전역에서 주택판매 평균가는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폴스 처치는 96만4,968달러로 작년대비 13.4% 상승했으며 알링턴 카운티는 85만5,715달러로 17.6%, 페어팩스 카운티는 73만2,472달러로 1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판매 중간가는 58만~86만 달러로 대부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으며 판매량도 지난달 2,656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작년대비 64% 증가했다.
워싱턴 지역의 지난달 주택판매 중간가는 57만 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거래는 매물 부족으로 6% 줄었다. 브라잇MLS에 따르면 단독주택은 73만7,500달러로 전달대비 4% 올랐으며 바이어들이 몰린 인기 매물은 95만 달러 이상으로 이 가운데 60%가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렸다.
단독주택에 비해 상승세가 저조했던 콘도의 경우에도 36만7,180달러의 중간가를 기록하며 전달대비 0.3% 소폭 상승했다. 거래가 이루어지기까지 평균 14일이 걸렸으며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6일 만에 팔렸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워싱턴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뿐만 아니라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한편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 키 윤 회장은 “팬데믹 이전부터 상승세를 보여왔던 주택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기록적인 이자율에 힘입어 급등하게 됐지만 서서히 정상적인 시장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윤 회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불균형은 여전하지만 작년과 달리 인기 있는 매물과 그렇지 않은 매물에 대한 바이어들의 호불호가 분명하다”며 “아무 조건 없이 오퍼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묻지마 투자’는 이제 거의 사라지고 다양한 변수에 대비한 백업 플랜을 준비해 주택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