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과 비밀교신 논란 속 “일상적인 것…의회에서 소상히 증언”
지난 대선을 전후해 중국 측에 공격 의사가 없다고 알려준 사실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자신의 행동은 직무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논란과 관련해 밀리 합참의장이 직접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밀리 합참의장은 취재진에게 자신의 행동은 "완벽하게 직무 의무와 책임 범위 내에 있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밀리 의장은 또 당시 중국 측과의 통화가 "일상적인 것"이었다면서 전략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과 적들을 모두 안심시키려 행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을 감독할 법적 책임이 있는 의회에서 말할 때까지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몇 주 내에 의회가 원하는 모든 수준의 세부사항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리 의장은 오는 28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상원 군사위에서 관련 내용을 증언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등이 곧 내놓을 서적 '위기'(Peril)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작년 10월 30일과 올해 1월 8일 리줘청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해 미국은 안정적이고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측을 안심시켰다.
통화 당시는 중국이 미국의 공습을 받을 가능성을 적시한 자체 정보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대선 패배로 어수선할 때였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미국 내 격변은 중국 지도자들이 트럼프가 너무 변덕스럽게 행동하는 것으로 보여 중국 공격을 명령해 전쟁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고 이 책은 전했다.
이 때문에 밀리가 리 의장에게 전화해 민주주의가 때론 엉성해질 수 있어도 미국은 100% 안정적이라고 말하며 안심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책에는 밀리 의장이 트럼프가 핵무기 발사 명령을 내리더라도 자신이 그 논의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국방부 관리들에게 지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와 공화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군 통수권을 약화시키고 군에 대한 민간 통제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밀리 의장 해임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공격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밀리 의장의 행동을 "반역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밀리 의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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