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 10주년 앞두고 교체… “오래 갈수있게 완벽 방충처리”

8일 코리안 벨 가든에서 장승 제막식이 열렸다. 김종흥 장인이 제작한 장승은 전신주로 사용되는 체리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해학적인 표정의 작은 장승들도 함께 세워졌다.
한국의 전통문화로 마을의 경계나 이정표 역할을 했던 장승이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코리안 벨 가든(Korean Bell Garden)에 우뚝 섰다.
내년의 완공 10주년을 앞두고 새 단장이 한창인 코리안 벨 가든에 한국에서 온 김종흥 장인이 제작한 새로운 장승이 세워졌다.
8일 열린 장승 제막식에서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대표는 “벨 가든 완공과 함께 세웠던 장승이 10년 만에 훼손돼 쓰러질 위험이 있어 이번에 새로운 장승을 제작해 교체하게 됐다”며 “평생 갈 수 있는 좋은 나무를 구해 방충처리까지 완벽하게 해서 오래 오래 벨 가든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각 오른쪽에 위치한 4개의 장승에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그리고 ‘코리안 벨 가든’이 한글과 영어로 새겨져 있다. 한글은 권세중 총영사와 이정화 대표, 영어는 북버지니아 공원국 폴 길버트 디렉터가 직접 썼다.
제막식에 참석한 권 총영사는 “우연한 기회에 장승 제작에 참여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됐다”며 “새롭게 단장한 벨 가든을 통해 한국문화가 널리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길버트 디렉터는 “장승뿐만 아니라 벨 가든 곳곳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며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 벨 가든이 위치한 메도우락 보태니컬 가든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수만개의 조명을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야간행사(WINTER WALK OF LIGHTS)를 개최한다. 화려한 불빛과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한국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한미문화재단은 내년 코리안 벨 가든 완공 10주년을 맞아 1월 1일 새해맞이 타종식을 개최하고 4월 가수 장사익 콘서트, 5월 완공 10주년 기념식, 11월 작은 음악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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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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