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까지 100도 무더위 오후 4시~10시 냉방 자제
▶ 현기증·두통·메스꺼움 열사병 위험 경고도

노동절 연휴 황금 주말을 맞아 남가주는 물론 미 전국 유명 여행지와 산과 바다가 여행객들로 넘쳐났다. 100년 만의 폭염이라고 불릴 만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샌타모니카 비치가 선탠족과 수영객들로 가득 차 있다. [로이터]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폭염이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 당국이 절전 경보를 6일 연속으로 발동했다.
100년만의 역대급 폭염은 5일 노동절을 피크로 점차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지만 국립 기상청은 오는 9일까지는 남가주 전역이 90도~100도의 높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계속된 주의를 당부했다. 글렌데일을 포함, 밸리 지역은 9일까지 100도에 육박하는 높은 온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건국은 주민들이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주의할 것을 부탁했다. 특히 영유아와 노인들은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건강한 성인 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며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세가 있으면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전력 공급망을 관리하는 가주 독립시스템운영국(ISO)은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주 전역에 ‘절전 경보’(Flex Alert)를 추가 발령했다.
‘절전 경보’는 주민들에게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기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것으로 지난달 31일부터 발령돼 9월5일까지 6일 연속으로 시행됐다. 노동절 연휴 당일인 5일에는 ‘절전 경보’ 시간이 한 시간 더 늘어 주민들에게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기 사용 자제가 요구됐다.
가주 ISO는 6일 전량사용령이 가주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SO는 전력사용량이 5만 메가와트에 육박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 붙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 지난 1일의 경우 가주 전역에서 4만7,357 메가와트 전력이 사용됐는데,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력사용량이 피크로 찍을 것으로 예상된 6일의 경우에는 전력사용량이 5만 메가와트에 근접할것으로 예상돼 관계자들은 잔뜩 긴장한 상태다. ISO는 그간 보여준 주민들의 절전 노력에 감사하지만 광범위한 전력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주 ISO는 절전 경보가 발령된 시간 이전에 모든 창문과 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쳐서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추고, 절전 경보 시간에는 에어컨을 78도 이상으로 맞추거나 선풍기를 사용하고, 전력 소비를 하는 전자제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절전 경보는 가주 ISO가 시행하는 가장 낮은 단계의 경보다. 만일 절전 경보만으로도 전력 사용량에 대한 부담을 낮추지 못한다면 ISO 측은 더 높은 단계의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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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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