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곰들이 먹이를 찾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남가주 주택가에 출몰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집 마당과 부엌에 등장한 곰을 발견하고 혼비백산이 됐다.
지난 4일 시미 밸리 지역의 한 주택에서 흑곰이 발견됐다. 시미 밸리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흑곰이 한 주택의 부엌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곰은 여전히 부엌에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뒷문으로 나와 나무 위로 올라갔다.
경찰은 곰이 또다시 주택가에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 부서국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4일 시미 밸리 지역의 기온은 100도를 훨씬 넘었는데, 전문가들은 곰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내려온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일에는 시미 밸리 지역 한 주택 수영장에 곰이 목격되기도 했다. 해당 곰이 4일 경찰에 신고된 곰과 동일 곰인지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또 지난 4일 아케디아 지역 시카모어 애비뉴와 샌타 애니타 애비뉴에 위치한 주택 뒷마당에서도 곰이 나타나 지역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4일 정오께 한 주택 뒷마당에서 곰이 누워있는 게 발견됐다. 이 집에서 거주하는 어니 카마초는 “처음 곰이 잔디에 누워있는 것을 봤을 때, 곰은 단지 저희 가족들과 25~30피트 떨어져 있었다”며 “게다가 곰은 화살에 맞아 쓰러져 있었다.
아케디아 주택에서 발견된 곰은 20여분 뒤에 다른 곳으로 유유히 걸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 부서국 측은 곰이 캘리포니아에서 허가된 활 사냥 지역에서 공격을 받아 도망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