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82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1% 이내 비싸

시애틀 한국일보
모기지 급등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워싱턴주 부촌인 시애틀시는 상대적으로 정체인 반면 벨뷰를 포함하는 이스트사이드 지역 집값 하락폭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미종합부동산 리스팅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11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82만 7,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상승분이 채 1%도 안될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킹 카운티내 지역별로 보면 시애틀시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90만 5,000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11월 85만 달러에 비해 6.5% 비싼 상태였다. 반면 벨뷰와 커클랜드. 레드몬드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은 지난 달 131만6,000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8%, 한 달 사이에도 2.5%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쇼어라인ㆍ레이크 포레스트 파크ㆍ켄모어 등 노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81만7,500달러로 1년 전 77만 5,000달러에 비해서는 5.5%가 높다. 페더럴웨이와 켄트ㆍ디 모인스ㆍ시택ㆍ턱윌라 등 사우스웨스트 킹 카운티의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57만 9,950달러로 1년 전 57만 7,000달러에 비해 0.5%가 오른 상태였다.
이스트사이드지역 집값이 유독 많이 떨어진 것은 올 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2배 정도 폭등한 상황에서 주택구입 희망자의 구입 능력이 크게 떨어져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 주태구입이 더 어려워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로 진출하고 있는 아마존과 메타, 벨뷰와 레드몬드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대기업들이 최근 해고를 해 고임금자의 고용불안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6.5% 수준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1년 사이 2배 가까이 폭등한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시애틀 집값 페이먼트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질로우에 따르면 시애틀 광역지역의 11월 기준 한달 집값 페이먼트는 3,841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0%나 폭등했다. 통상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1% 상승하면 주택구입능력이 10% 정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주택거래는 급감하고 매물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킹 카운티내에서 주택 판매자와 구입자가 지난 달 매매 합의를 한 경우(펜딩 세일즈)는 1년 전에 비해 42%나 급감했고, 코로나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1월에 비해서도 41%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한달 동안 실제 거래를 마친 매매건수를 봐도 시애틀은 1년 전에 비해 44.6%, 이스트사이드는 44.8%, 노스 킹 카운티는 50%나 급감했다. 그야말로 거래가 실종되다시피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NWMLS에 따르면 11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70만 달러로 이웃인 킹 카운티와 비슷하게 1년 전에 비해 상승분이 채 1%도 안된 것으로 분석됐다. 피어스카운티는 52만 5,000달러로 1년 전보다 2%가 비쌌고, 킷샙카운티는 50만 5,471달러로 1년 전보다 약 1% 정도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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