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만달러짜리 바이얼린 명품, 뉴욕에서 없어져
뉴욕 경찰은 현재 매우 희귀하고 신비로운 요소를 가진 사건을 놓고 궁리중이다.
링컨센터 인근의 악기점에서 무려 160만달러짜리의 세계적인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이 사라진 것이다.
악기점 주인 크리스토프 랜던은 경찰국 ‘중요 사건팀’ 수사관들에게 행한 진술에서 "한 고객에게 보여준 후 바이얼린이 증발했다"고 밝혔다.
랜던은 밝은 갈색의 이 바이얼린은 1714년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에서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과 랜던은 바이얼린이 실종된 정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국 중요 사건팀은 박물관 예술품도난, 은행강도, 납치 등 고도의 수사능력을 필요로 하는 굵직한 사건들만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최정예 수사관들로 구성돼 있다.
"악기점 관계자들은 문제의 바이올린을 건물 뒤편에 있는 방에 보관했으며 항상 문을 잠갔었다고 말하고 있다. 고객에게 보여준 후 다시 방에 넣었는데 없어졌다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의 말이다.
랜던은 바이얼린을 팔아달라고 부탁한 고객이 악기를 돌려주는 사람에게 줄 사례금으로 1만달러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경찰수사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바이얼린 실종에 대해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랜던은 17~18세기에 만들어진 바이얼린, 비올라, 첼로 등 진귀한 악기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구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요청이 있을 때만 알려준다.
스미소니언 백과사전에 따르면 악기제조의 명인 스트라디바리가 크레모나에서 17세기 말과 18세기 초에 수제품으로 만든 바이얼린, 하프, 기타, 비올라, 첼로 등 악기 1,110점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약 650점에 불과하다.
이들 명품 악기들의 값이 천문학적으로 높은 이유는 악기의 풍부하고 신비로운 음색 때문이다. 스트라디바리가 고안한 악기의 기하학적 디자인과 음향적 해석은 수백 년을 걸쳐 악기장인들의 모델이 됐다.
지난 10년 간 뉴욕에서 도난 당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은 두 점.
시가 350만달러짜리의 바이얼린이 지난 1996년 병원에 입원한 91세 할머니 에리카 모리니의 아파트에서 없어졌고 1994년에는 맨해턴 거리에 주차된 롤스로이스 고급 승용차 안에 있던 175만달러짜리 바이얼린을 누군가가 훔쳐갔다.
모리니는 도난사건 발생 후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모리니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은 1727년에 제작된 것으로 비엔나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하던 아버지가 80여년 전 딸을 위해 구입한 것이었다. 이 바이얼린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롤스로이스에서 없어진 바이얼린 역시 아직 그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랜던은 증발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에 대한 제보를 경찰(800-577-TIPS)에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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