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바다에 빠져 사망한 것처럼 위장한 뒤 잠적했던 한인 존 박(29·본보 작년 12월31일자 보도·사진)씨가 라스베가스 유명 도박장에서 마침내 체포됐다.
라구나비치 경찰국의 제이슨 크래비츠 대변인은 30일 “수배 중이던 존 박씨가 오늘 오전 라스베가스 MGM 호텔의 카지노에서 속임수를 쓰다가 체포됐다”며 “박씨는 마약 및 절도, 카지노에서의 사기,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마치 범죄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파란만장한 도피행각을 벌였지만 결국 7개월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지난해 9월11일 친구들과 함께 라구나비치 연안에서 수중 낚시를 하던 중 실종됐다는 친구들의 신고 이후 행방불명됐었다. 당시 경찰은 장장 11시간에 걸쳐 헬리콥터와 잠수부까지 동원해 실종지점 인근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익사로 잠정 결론지었다. 하지만 박씨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전 그가 마약 및 절도 등의 범죄혐의로 기소돼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 지난해 9월15일 형량선고를 앞두고 있었으며 실종 2주 뒤에는 타자나 지역에 출현해 20대 여성을 자동차로 들이받고 뺑소니를 친 혐의로 LAPD에 수배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실종사건은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나기 위한 ‘자작극’으로 판명됐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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