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황이 극심한 지역으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의 올해 범죄발생 건수가 애초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범죄 전문가들은 불황으로 실업이 증가하고 경제적 고통이 가중될수록 생계형 범죄와 강력사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왔다.
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LA에서 발생한 도둑 및 자동차 절도와 같은 재산형 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감소했다. 살인과 강간 등 강력범죄도 4.9% 줄었다.
LA는 주택시장 붕괴와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지난 1월 현재 실업률이 12%에 달할 정도로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윌리엄 브래튼 LA경찰국장은 불황에도 범죄가 증가하지 않은 데 대해 문제는 경찰이라며 치안 강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브래튼 국장은 경제상황이나 마약 같은 사회적인 요인이 경찰력보다 범죄 증가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범죄학자들의 주장을 오래전부터 반박해왔다.
실제 브래튼 국장이 취임한 후 6년 연속 LA의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LA경찰이 뛰어난 범죄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범지대에 효과적으로 경찰력을 배치함으로써 범죄를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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