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 4일 경과한 9일 오전 현재 고작 78% 완료
42개주는 99% 이상 진척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주지사 선거전을 치른 워싱턴주의 개표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거 총괄부서인 주 총무장관실에 따르면 지난 6일 선거 후 4일이 지난 9일 오전 현재 전체 개표율이 78%에 머물고 있으며 아직 개표 되지않은 투표지가 60여만표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워싱턴주 개표율은 워싱턴DC와 30개 주정부가 이미 100% 개표를 마쳤고 12개주가 99% 이상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꼴찌’다. 지난 2000년부터 전면 우편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는 오리건주도 95%의 개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주가 이처럼 전국에서 개표율이 가장 늦은 원인은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워싱턴주는 이번 선거부터 39개 카운티 모두가 우편투표제로 전환됐고, 투표 당일(6일) 우체국 소인이 찍힌 투표지를 유효표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투표 당일 발송한 일부 투표지가 이곳 저곳에 떠돌다 뒤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투표가 끝난 지 3일이 지난 8일에도 킹 카운티에서만 5,000장의 투표지가 선거관리사무소에 뒤늦게 도착했다.
개표는 카운티별로 실시되며 선거관리사무소로 모아진 투표지는 개표요원이 직접 유권자 등록자와 서명을 대조하고 올바른 잉크를 사용했는지 등을 판단한 후 개표 작업을 시작해 최종 결과를 입력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는데 통상 1.5일이 걸린다고 총무장관실은 설명했다.
특히 서명이 안된 투표용지의 경우는 무효처리를 하지 않고 유권자 등록자가 맞는지 등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필요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워싱턴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킹 카운티 경우 개표사무소가 좁아 임시직 개표요원을 500명만 채용한 것도 개표가 늦게 이뤄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개표가 늦어지면서 현재 워싱턴 주지사와 총무장관 등의 당선자가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