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한국일보 업소록 분석
워싱턴 한인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올해도 걷히지 않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연초의 기대감은 다시 무너져 내렸다.
최근 발행된 2013년도 한국일보 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워싱턴 지역 개별 사업자 및 한인업소 수는 지난해보다 47개 줄어든 5천868개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이래 4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린 것으로 한인 비즈니스들이 처한 어려움을 입증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변호사와 회계사, 의료업 등 전문직 개인 비즈니스 부문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줬다. 개업 회계사는 전년도의 128명에서 1명이 줄어든 127명으로 나타났다. 의료업은 전체적으로 503개로 전해보다 1개가 늘었으며 이중 치과는 176개, 척추신경은 64개, 한의원은 85개로 집계됐다.
다만 변호사는 178명으로 전년보다 17명이나 증가해 1.5세와 2세들의 개업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보험, 부동산, 융자 같은 개인 사무직 비즈니스 부문은 여전히 바닥을 치지 못하고 불경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전년의 1천명에서 68명이 줄어 932명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한배를 탄 융자 에이전트도 96명으로 전년에 비해 12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3년 전의 182명에 비해 무려 절반이나 줄어든 숫자라 융자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찬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 에이전트는 전년과 같은 210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미용실, 식당, 여행사, 자동차매매와 정비, 학원, 건축업 등 자영업 부문은 평년 수준으로 아직 경기회복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미용실은 전년보다 9개가 많은 126개로 나타나 여성들의 창업직종으로 인기가 있음을 보여준다.
식당은 210개로 1개가 줄었으며 여행사는 39개로 동일했다. 자동차 매매와 정비업은 330개로 3개가 줄어들었다. 학원은 186개로 9개가 추가돼 불경기 속에서도 뜨거운 한인들의 교육열을 반영했다.
<이종국 기자·3면으로 계속>
건축업은 261개로 전년보다 10개가 늘어나 올해 들어 건축경기가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종교기관도 388개로 18개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번 업소록에 실린 한인업소 및 개별 사업자들은 2012년도에 한국일보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 실린 최신 정보를 망라, 집대성한 것이다. 또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업소들만을 파악한 것으로 세탁소, 델리, 뷰티 서플라이 등 미국인 대상 업소들은 빠진 것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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