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만에 뚫린 10번 Fwy 출퇴근자들 ‘악몽 끝’
▶ 통행·복구작업 병행

대형 화재로 약 1주일간 폐쇄됐던 LA 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구간이 지난 19일 저녁 전면 재개통된 가운데 프리웨이 전광판에 대형 트럭들의 이 구간 통행은 당분간 제한됨을 알리는 안내문이 떠 있다. [박상혁 기자]
“평소보다 30분이나 빨랐어요”
LA 다운타운 지역을 통과하는 10번 프리웨이 교량 밑 야적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폐쇄됐던 알라메다와 산타페 사이 구간이 19일 저녁부터 재개통됨에 따라 월요일인 20일 출근길 양방향 통행이 순조로웠다.
알라메다 스트릿과 산타페 애비뉴 사이 1마일 길이의 프리웨이 구간은 지난 11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1주일 이상 폐쇄돼 출퇴근 길 운전자들이 우회로를 찾아 헤매며 ‘교통지옥’을 겪어야 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당초 예상보다 몇 주 앞당겨진 19일 오후 7시께부터 이 구간 프리웨이가 정상 운행되기 시작됐다. 단, 보수공사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어서 하중이 많이 나가는 트럭들은 당분간 이 구간 통행이 제한된다.
알라메다-산타페 구간은 10번 프리웨이는 물론 60번과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다운타운이나 한인타운, 웨스트 LA로 출근하는 하루 30만대의 차량이 몰려 ‘병목 현상’ 발생 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LA 동부 지역 다이아몬드바에서 LA 한인타운까지 출퇴근한다는 김모씨는 “보통 월요일에는 출근을 하는데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는데 10번 프리웨이 다운타운 지역이 재개통되고 추수감사절 연휴로 20일부터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 덕분에 평소보다 빠른 50분만에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리웨이 재개통에 앞서 19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은 “프리웨이를 빨리 열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 연방 공무원과 건설 인력의 긴급한 조치와 협력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화재 이후 공사팀은 24시간 주야로 복구작업을 진행해 왔다.
화재 발생 직후, 프리웨이의 손상된 부분을 철거하고 교체해야 할 경우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운행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러나 며칠 만에 손상된 부분이 실제로 수리될 수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 지면서 뉴섬 주지사는 지난 14일 프리웨이가 3~5주 안에 재개통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복구 속도에 탄력이 붙자 뉴섬 주지사는 지난 16일 “늦어도 21일까지 양방향 모든 차선이 개통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재개통 시점을 앞당겼다. 이후 일요일이었던 19일 저녁 차선이 다시 열려 당초 예상을 최대 4주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
프리웨이가 재개통되더라도 복구 작업은 계속 이어지며 그 규모는 매우 클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교통국(Caltrans)은 앞으로 프리웨이 교량을 떠받치는 각 기둥 외부에서 최대 4인치의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콘크리트 내부의 보강 강철 막대 또는 철근을 둘러싼 강철 타이를 교체한 다음 새로운 콘크리트 층으로 기둥을 다시 표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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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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