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남가주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전체적 연령이 타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며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지난 20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들은 가구당 인구수가 타인종에 비해 적으나 결혼한 부부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기혼자 가구 비율은 훨씬 높아 상대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소장 유의영 박사)가 2000년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분석, 발표한 연령 및 가구별 한인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5개 카운티내 한인들의 중간연령은 35.3세로 전체 인구의 중간연령 32.3세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이같은 차이는 특히 LA시 거주자(한인 35.7세, 전체 31.6세)에게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 한인 인구 중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은 8.49%로 집계돼 지난 90년 센서스의 4.3%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2.4%에 불과했던 80년 센서스 때보다는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노년층 이민이 늘어나고 있고 ▲한인 이민연륜이 깊어지면서 이민자의 노령화가 진행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정보센터는 풀이했다.
특히 LA한인타운의 경우 65세 이상은 한인 10명중 1명꼴인 9.49%로 노년층의 한인타운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또 노인아파트 거주 한인들이 밀집한 버몬트 애비뉴 동쪽 2개 구역은 한인 중간연령이 무려 67.9세와 72.5세로 나타난 반면 팍 라브레아 인근 등 타운 서쪽지역의 경우 중간연령이 30세 근처에 머물러 구역별로 뚜렷한 연령차를 보였다.
남가주 한인의 가구당 인구수는 3.35명으로 전체 평균인 3.56명보다 크게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가족규모가 큰 경향을 보이는 히스패닉계 인구가 남가주 지역에 집중한데 기인하는 상대적 현상으로 풀이됐다. 반면 한인 기혼자 가구 비율은 81.05%로 전체 기혼자 가구 비율 72.76%보다 크게 높았으며 한인 가구 중 18세 이하 자녀가 편부 또는 편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경우의 비율은 6.79%로 전체의 14.75%보다 현저히 낮았다.
유의영 소장은 "이번 센서스 결과 한인 기혼자 가구 비율이 높아 한인 가정이 상대적으로 보다 안정돼 있음을 확인시켜줬다"며 "또 한인 노년층 인구 비율이 크게 늘어 전체 수준에 거의 근접한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