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LA폭동 10년을 돌아보는 특집기사를 매일 다뤄온 LA타임스는 27일 1면 컬럼 원 기사에서 한흑관계를 집중 조명하면서 아직도 두 커뮤니티 사이에는 긴장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동 당시 한인업소가 입은 피해와 양측의 입장등을 자세히 보도한 이 기사는 양커뮤니티는 그동안 서로 화합하려는 노력을 보여왔고 이에 따라 일부 한인과 흑인들은 과거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됐지만 사우스센트럴에서는 아직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흑인주민들은 한인들이 자신들을 경멸하며 의심의 눈으로 본다고 불평하고, 한인 업주들은 높은 범죄율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불평하는데 사실은 언어와 문화 차이에 따른 상호 무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또한 28일자 일요일 신문에서는 사설을 통해 방화와 약탈을 당했던 지역의 상당부분이 지난 10년동안 재건됐지만 한인들은 형편이 더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하고 당시 가족 경영의 소규모 가게를 하루아침에 잃고 아메리칸 드림을 상실했던 수백의 한인가정들도 현재 라티노와 흑인들이 갖고 있는 낙관적인 희망을 공유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또 이 날짜 신문의 리빙섹션과 캘린더 섹션에서도 폭동의 영향에 관해 각각 특집으로 보도했다. ‘폭동후 10년’이라는 제목의 리빙섹션 기사에서는 폭동을 경험한 32명의 인터뷰를 게제했는데 이중 한인은 앤젤라 오 변호사, 강종민(당시 청년단장), 앤드류 강씨등 3명이 포함됐다.
앤젤라 오 변호사는 "65년 왓츠폭동은 인종차별문제 때문에 발생했지만 92년 LA폭동은 경제문제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하고 이제 상호간의 신뢰로 인종갈등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강종민씨는 아메리칸 드림이 하루밤새 산산조각이 났으며 그의 형제도 아메리칸 드림을 접고 한국으로 되돌아가야 했다며 "부모의 비즈니스가 불타는 것을 지켜본 많은 한인 2세들은 이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앤드류 강씨는 "무법천지속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앞의 수족관이 약탈당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그 다음날 주인에게 넘겨주었다"며 로드니 킹 구타경관의 무죄평결에 대한 불만을 사람들은 엉뚱한 데 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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