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시민활동연대(KALCA)가 여름방학 동안 뉴욕시 주요 공공기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지 올해로 4년째,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뽑힌 4명의 한인 대학생들이 지난 6월26일부터 8주동안 뉴욕시장실, 뉴욕시 보건국, 인권위원회, 시의원 사무실에서 인턴 프로그램을 훌륭하게 마쳤다. 4명의 한인 대학생들이 인턴십을 통해 배운 점과 느낀 소감을 뉴욕한국일보에 보내왔다.
캐틀린 김(빙햄튼대 3년)
퀸즈 플러싱 소재 존 리우 뉴욕시의원 사무실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대학에서 철학, 정치학, 법학을 전공하고 사회학을 부전공 하는데 그동안 책 등 간접적으로 배웠던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커뮤니티에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를 알게됐다.
이번 인턴십을 하면서 시의원 사무실서 거의 매일 가로등 이전 문제, 벽의 낙서 지우기, 유권자 등록 등 온갖 사안과 관련한 문의 전화를 받았고 가능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대학 졸업 후 법대로 진학해 지방 법원 검사로 활동하는 게 꿈이다. 이번 칼카 프로그램을 통해 법과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아시안 여성으로서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큰 감화를 받게 되었다.
에이미 돌리 홍(펜실베니아 버크넬대 4년)
뉴욕시장실 이민담당 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어린이 서비스, 보건국, 홈레스 등 많은 관련 부서들과 서로 협조하고 도움을 받으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을 위한 일을 하면서 정부의 각종 서비스와 혜택이 영어에 서툴다고 해서 차별되어서는 안된다는 이른바 로컬법 72조의 중요성도 새삼 절감했다.
이밖에도 유권자와 관련한 활동에 참가해 등록에서부터 선거 참여와 관련한 유권자 안내책자도 만들었으며 95년부터 자동차국이 시행해온 면허발급 조건의 불합리도 깨달았다.
이민자들이 매일 겪어야 하는 어려움도 잘 알았고 앞으로 한인과 아시안계 이민자들의 발전 및 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깨달았다. 졸업 후 동아시아와 태평양과 관련한 연방 정부에서 일하고 싶은데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프
로그램이다.
앨런 박(예일대 4년)
뉴욕시 보건국(New York City Department of Health and Mental Hygiene)에서 인턴십을 했는데 일정한 시민 건강 지표를 만들어 이들 조건을 충족하도록 함으로서 복지 향상을 꾀하는 ‘Take Care New York’이라는 새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도왔다. 또한 보건국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기금 조성 프로젝트에서도 일을 할 수 있었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는데 정치학과 외국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Peace Corps라는 비정부기구에서 활동했는데 졸업 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떠나 현지에서 직접 현장 체험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가 위치한 뉴헤이븐에서 새로운 이민자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는 등의 활동도 했다. 앞으로 법과 국제학을 더 공부해서 비정부기구 또
는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게 꿈이다.
로잘린 김(뉴저지 칼리지 졸업)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국제학과 예술사를 부전공 했는데 컬럼비아 대학원서 동아시아 역사의 특성과 관련한 비교 국제교육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교육 관련 조사 및 정책분석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대학에서 KASA (Korean American Society of America) 멤버로 활동했고 뉴욕시 중앙노동위원회(Central Labor Council)에서 이민 노동자들을 위한 프리덤 라이드의 조직과 활동을 돕기도 했다.
인권위원회(Commission on Human Rights)를 통해 정부가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많은 서비스를 알게 됐고 법의 집행과 법적 보호가 일반인들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도 깨달았다. 또한 지역 지도자들과 연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각종 토론과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내가 꿈꾸는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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