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아시안들이 평소 정신문제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나왔다.
SF 크로니클지는 20일자 보도에서 “비록 범인 조성희의 인종적 배경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아시안 어메리칸들이 정신치료 서비스를 타인종에 비해 잘 이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신문에서 UC 데이비스의 스탠리 수 심리학교수는 “아시안 어메리칸들은 나이, 성별, 출신국과 상관없이 정신치료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메리칸들이 정신질환의 전문가치료를 잘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원인을 들고 있다.
수 박사에 따르면 아시안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내부 장기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 침술과 같은 요법을 더 많이 찾고 있는데다 미국내 정신관련 의료센터들이 아시안 어메리칸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아 사용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
또 아시안 어메리칸 커뮤니티에서 개인적인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담소를 찾는 것은 자신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공공연히 인정하는 셈이므로 꺼린다는 것이다.
오클랜드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정신건강 서비스 운영자 존 퐁씨는 “점점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시안 어메리칸들이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정신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퐁박사는 “젊은 아시안 어메리칸들 조차 본인이나 가족중 누군가가 정신상담을 받고 있다고 하면 커뮤니티로부터 무시를 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신 상담을 받도록 권유받은 아시안 고교생들 중 실제로 상담소를 찾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다.
아시안 정신건강 단체인 AAPA에 따르면 실제로 상담소 문을 두드리는 아시안의 경우 다른 인종들보다 증세가 심각한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이들이 속병을 방치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시안 어메리칸은 치료도 단시간에 빨리 끝내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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