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들을 중심으로 한 `바이코리아’ 움직임에 따라 해외에 있는 자산을 국내로 들여오는 재산반입이 사상 최대치로 급증했다. 해외에서 국내로의 송금도 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에 의한 국내 재산반입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 따른 것이다. 올해도 환율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재외동포 등이 국내에 재산을 반입한 금액은 14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6천만 달러)의 5.5배로 급증했다.
그전에는 재산반입이 1억 달러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국부유출의 성격이 짙은 재산반출은 매년 급증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재산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환율 급등세가 본격화된 10월에는 재산반입액이 4천215만 달러로 전년 동월(406만 달러)의 10배를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동포들이 해외 재산을 국내로 많이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본국 재산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재산반출액은 작년 1~11월 14억 3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4억 8천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03년(12억 9천만 달러) 이후로 가장 적은 규모다.
한편 해외 교포 등이 국내로 송금한 송금이전수입(국내송금)도 작년 1∼11월 70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급증했다. 국내송금은 9월 6억 1천만 달러에서 10월 12억 8천만 달러로 두 배로 증가했고 11월에도 8억 3천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내국인이 해외 거주자에게 보내는 송금이전지급(대외송금)은 작년 1∼11월 69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재산반출 가운데 해외이주비는 작년 11월에 770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2천800만 달러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금액은 1998년 1월의 51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작년 들어 해외 이주비는 7월에 4천910만 달러에 이르렀으나 8월 2천520만 달러, 9월 1천540만 달러, 10월 1천190만 달러로 급감하다 11월에 1천만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이민 등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해외 이주비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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