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민간업자에 퓨젯 사운드 개펄 불하 검토
전세계 구이덕의 절반이 워싱턴주 해안서 채취돼
거의 전량 수출…북경식당선 한접시에 100달러나
한인들이‘맛살’, 일본인들이‘미루가이’라고 부르는‘구이덕(geoduck)’대합은 가히 바닷가에 묻힌 황금 알이라고 할 수 있다.
퓨젯 사운드의 특산물이지만 도매 값이 파운드 당 10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비싼 구이덕은 거의 전량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돼 한인 식도락가들도 좀체 대하기 어려운 귀하신 몸이다.
바닷가 모래를 3피트 넘게 구멍을 파야만 잡을 수 있는 이 구이덕은 20년 전까지도 도매가격이 파운드 당 50센트에 불과해서 한인들도 한국마켓에서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2.5파운드 짜리가 무려 24달러에 팔릴 정도로 값이 크게 올라 채취업자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P-I지가 최근 특집기사로 보도했다.
지난해 약 420만 파운드를 채취해 1천8백만달러를 벌어들인 워싱턴주는 올해는 5백만 파운드까지 늘려 전 세계 구이덕 채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에서 야생 구이덕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은 퓨젯 사운드와 캐나다 BC주 및 알래스카주 동남부뿐이다. 현재 판매되는 구이덕은 대부분 조개 양식장에서 기른 것들로 퓨젯 사운드의 구이덕 양식장은 90 에이커 정도이다.
구이덕은 흰색 목 부위의 무게가 1.5∼2.5 파운드는 돼야 상급 품이다. 채취업자들은 40파운드 상자에 구이덕을 담아 400달러에 파는데 그 상자에 굴을 담아 팔 경우 10분의 1밖에 받지 못한다.
채취된 구이덕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산채로 상자에 얼음팩과 함께 넣고 밀봉한 후 비행기에 실려 싱가포르·홍콩 등지로 수출되며 통상 잡은 지 3일 이내에 식탁에 오른다. 베이징의 일류식당은 구이덕 한 접시에 무려 100달러를 받는다.
수요가 늘고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오르자 구이덕에 눈독을 들이는 업자들 사이에 부작용도 늘고 있다고 P-I지는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백만달러 상당의 구이덕을 불법 채취한 업자가 당국에 체포돼 14년 징역형을 받았다. 지난 2000년에도 7만파운드가 불법 채취됐으나 대부분 상품가치가 없는 것들이어서 후드 커낼 일대에 버려졌었다.
퓨젯 사운드의 구이덕 채취지역은 대부분 주정부 소유지로 천연자원부(DNR)는 매년 민간업자에 채취권을 팔아 7백만달러 이상의 짭짤한 수입을 올린다.
DNR은 구이덕 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정부 소유 해안을 민간 양식장으로 불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구이덕 대량생산의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P-I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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