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하는 벨소리에 나가보니 옆집 아저씨가 노랗게 익은 매실을 한바가지 갖고 왔다. 재작년 여름 옆집에 인도인이 새로 이사 들어왔다. 그간 옆집에는 한인이 살았었기 때문에 …
[2001-07-05]6.25가 나기 3일 전에 이미 무주구천동에는 이북에서 내려온 공산군이 아니라 남한에서 살고 있던 공비들이 쳐들어 왔다. 나이가 어려서 그 사람들이 무섭지 않았다. 우리 집은 학…
[2001-07-05]메모지에 적힌 성명과 전화번호가 우울한 내 기분을 밝은 빛으로 이끈다. 얼굴엔 금방 미소가 번진다. K 선생님은 항상 좋은 말씀만 해 주신 분이다. 오늘도 내가 외출한 사이 전화…
[2001-07-05]사자와 호랑이는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린다. 이 두 맹수가 동양이나 서양의 왕실문장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은 ‘왕’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영국왕실의 문장은 사자와 유니콘…
[2001-07-05]’권노갑’ ‘한화갑’ ‘JP’-. 한국 정치의 파워와 관련해 자주 듣는 이름이다. 권노갑씨와 한화갑씨가 현 정부의 핵심 세력인 것은 다 아는 사실. JP에 대해서도 더 이상…
[2001-07-03]60년대말 책방 서가에는 ‘니세이: 조용한 미국인들’ 같은 책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었다. 이 책들의 결론은 토마스 소월의 ‘소수계의 미국’(Ethnic America: A…
[2001-07-03]타이거 우즈, 박찬호, 할리웃의 스타들. 이들이 남다른 재능과 노력의 대가로 명성과 함께 얻어내는 것은 자본주의 핵인 돈이다. 서민들에게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룰 수 없는 환상일 …
[2001-07-03]미국생활을 오래 한 한 한인은 공연한 일로 주눅든 생활을 해 왔다. 어릴 때 미국에 온 자녀들이 자라나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줄줄이 타민족인 백인들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이민1세…
[2001-07-03]6월28일자 “나도 한마디”에 실린 “이제는 1.5세들 재평가할 때다”의 내용 중 가정상담소 이사진 및 직원들의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줄 부분이 있어 이에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
[2001-07-03]1983년 그 해에는 북한 간첩선이 유난히도 자주 동해안에 침투했었다. 망망한 바다에서 간첩선을 발견하고 격침시킨다는 것은 서울 운동장에 동전을 던져 놓고 그 동전을 찾아내는 것…
[2001-07-03]100여년 만에 첫 히스패닉 시장이 탄생하느냐를 놓고 LA는 물론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LA시장 선거는 결국 제임스 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 후보…
[2001-06-30]신문사의 한 여직원이 한동안 안보이다가 회사에 나왔는 데 얼굴이 까칠했다. 평소 눈인사 정도를 나누는 사이이지만 너무 야위어서 이유를 묻지 않을수 없었다. “얼마 전에 둘째…
[2001-06-30]1990년 10월 3일 공교롭게 한국의 개천절이기도 한 이날 독일 국민들은 역사적인 통일의 위업을 이룩했다.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불과 1년도 안 돼 엄청난…
[2001-06-30]관심을 모았던 10기 평통 자문위원 인선이 마무리 됐지만 연회비를 내지 않아 추천자명단에서 제외됐던 2명의 1.5세 단체장이 막판에 ‘무임승차’를 했다고 해서 평통 안팎에 뒷말이…
[2001-06-30]2년전 6월 하순, 내가 양호교사로 일하는 초등학교의 6학년 졸업식을 구경하던 나는 지금도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졸업장을 받으러 강단에 올라간 아이들은 하나같이 씩씩…
[2001-06-29]여행철을 맞아 공항이 붐빈다. 여행지가 낯선 미지일수록 설렘이 크지만 마음 한구석으로 불안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곳은 안전할까? 지갑을 잃어버리고 오도가도 못하는 일이…
[2001-06-29]USC의 달라스 윌라드 교수는 학교건물의 증개축보다 신축 기금마련이 더 쉽다고 꼬집은 적이 있다. 신축건물에는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지만 증개축에는 기부자 이름을 새겨넣…
[2001-06-29]애리조나주는 은퇴노인들의 천국이다. 날씨가 건조해 신경통에 좋은데다 노인친화적인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은퇴자들이 마지막 거주지로 이곳을 택한다. 피닉스 인근의 선시티 웨…
[2001-06-29]LA시에 한인 부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제임스 한 LA시장 당선자가 차기 시정담당 요직 인선을 발표하면서 한인 유돈씨를 민원실 담당 부시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커뮤니티 사상 처음…
[2001-06-29]한미와 중앙 두 한인은행이 우리를 두 차례 놀라게 만들었다. 두 은행은 지난 5월9일 전격적으로 합병계획을 밝히더니 한달여만인 22일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무산된 원인이 무엇이든…
[2001-06-29]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법안이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새로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신설 법안이 추진돼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사람들이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고 있지만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City of Fairfax)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시장과…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다.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