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군단’또 결승문턱에서‘아주리 징크스’에 무릎···스페인-이탈리아 결승 확정
▶ 유로 2012 축구
이탈리아의 ‘악동’ 골잡이 마리오 발로텔리가 전반 36분 대포알같은 슈팅으로 독일 골문 상단에 꽂히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전차군단’이 또 한 번 천적인‘ 아주리군단’에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는 28일 벌어진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준결승 경기에서 악명 높은 ‘필드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전반 연속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후반 추가시간 메수트 오질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2-1로 격파했다.
1968년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자 통산 2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대회 결승전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첫 경기로 맞대결을 펼쳐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바 있다.
28일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탈리아
는 전반 20분과 36분 터진 발로텔리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고 우세가 예상되던 독일‘ 전차군단’을 무너뜨렸다. 독일은‘ 죽음의 조’로 불리던 B조를 3전 전승을 통과하는 등 파죽의 4연승 가도를 달려 스페인을 위협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8게임째 무승이라는‘ 아주리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엔 독일이 잇달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내며 우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안토니오 카사노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이탈리아는 중반 이후 서서히 템포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20분 독일 진영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가볍게 따돌린 카사노가 문전으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발로텔리가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분위기는 완전히 이탈리아쪽으로 넘어왔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전반 36분 발로텔리의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후방에서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독일 진영 뒤쪽으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정확한 타이밍으로 쇄도해 들어가 잡아 단독찬스를 만든 발로텔리는 두어 차례 드리블 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뿜었고 볼은 독일 골문 오른쪽 상단을 꿰뚫었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꼼짝도 못하고 얼어붙은 채 볼이 네트에 꽂히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독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리오 고메스와 루카스 포돌스키를 빼고 미로슬라브 클로세와 마르코 로이스를 투입, 총공세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승기를 잡은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철벽처럼 견고했다. 오히려 이탈리아는 공세로 나선 독일의 허점을 노린 역습으로 후반 30분과 37분 잇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데 실패했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이탈리아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동점에 이르기엔 시간도, 힘도 모자랐다. 결국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결승문턱에서 ‘아주리 징크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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